[류한준기자] LG 트윈스 주전 유격수 오지환은 지난 12일 뒤늦게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스프링캠프에서 치른 연습경기 도중 오른쪽 무릎을 다친 오지환은 부상 치료와 재활을 위해 시즌 개막 엔트리에 빠졌다. 1군 등록된 날 오지환은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출전했는데 개인적으로 시즌 개막전이었다. 유격수 겸 9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그는 4타수 1안타에 볼넷 하나를 기록했다.
양상문 LG 감독은 13일 롯데전을 앞두고 "(오)지환이는 아직까지는 타격감을 찾는 과정에 있다"며 "공격보다 수비에서 팀 전력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오지환에게 타격 부담을 최대한 덜어주기 위해 하위 타순에 그를 배치했다.
오지환은 13일 경기에도 전날과 마찬가지로 유격수 겸 9번타자로 나왔다. 그리고 뜻밖의 한 방을 때려냈다.
LG가 3-0으로 앞서고 있던 4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두 번째 타석에 나와 짜릿한 손맛을 봤다. 그는 롯데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던진 4구째 직구(147km)에 배트를 돌렸다. 롯데 중견수 이우민이 쫓아갔지만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오지환의 시즌 1호 홈런으로 LG는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다.
양 감독은 시즌 초반 오지환에게 공격보다 수비에 더 큰 기대를 건다고 했는데 복귀 두 경기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이 필요로 할 때 해결사 역할을 해줬다. 오지환은 앞서 2회말 첫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한편, 오지환에게 솔로포를 내준 린드블럼은 결국 5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5회말 루이스 히메네스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한 뒤 박진형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강판했다.
린드블럼은 4.1이닝 동안 105구나 던졌다. 삼진 6개를 잡긴 했으나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5실점했다. 팀 제1 선발로서는 기대에 못미치는 투구내용이었다.
한편, 두 팀의 경기는 5회말이 종료된 가운데 LG가 롯데에게 5-0으로 앞서고 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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