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잠잠하던 남자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이적 소식이 전해졌다. 주인공은 이선규다.
이선규는 지난 시즌까지 삼성화재에서 뛰다 이번 오프시즌 FA 자격을 얻었다. 그는 원 소속구단인 삼성화재와 1차 협상에서 재계약하지 않고 FA 시장에 나왔다.
이선규를 영입한 팀은 KB손해보험이다. KB손해보험은 19일 이선규 영입을 발표했다.
KB손해보험은 정기혁의 은퇴 등으로 센터진 보강이 필요했다. 이선규는 대표팀에서 함께 손발을 맞춘 하현용과 함께 2016-17시즌 KB손해보험 센터진을 이끌게 됐다.
강성형 KB손해보험 감독은 "이선규와 계약에 힘을 써준 구단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라며 "센터 자리를 보강하게 돼 팀 전력이 더욱 탄탄해질 거라고 본다. 다음 시즌 개막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V리그 출범 후 세 번째 소속팀을 맞는 이선규는 "부족한 역량을 높이 평가해준 KB손해보험 구단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새로운 팀에서 뛰게 돼 정말 기쁘다. 최선을 다해 팀 승리에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단은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이선규는 총액 3억5천만원에 이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규와 삼성화재는 1차 협상에서 금액을 두고 의견 차이가 있었다.
이선규는 문일고와 한양대를 나와 지난 2003년 현대캐피탈에 입단했다. 실업시절을 거쳐 V리그 출범 원년 멤버로 윤봉우, 하경민(현 대한한공) 등과 함께 현대캐피탈의 높이를 책임졌다. 지난 2013년 첫 번째 FA 자격을 얻어 현대캐피탈과 2억2천만원에 재계약했다.
이선규는 그 해 바로 삼성화재로 이적했다. 리베로 여오현(현 현대캐피탈 플레잉코치)이 FA 자격을 얻어 삼성화재에서 현대캐피탈로 이적해 FA 보상선수로 팀을 옮겼다.
지난 시즌 삼성화재에서는 포스트시즌을 포함해 모두 39경기(152세트)에 나와 305점을 올렸고 91블로킹을 잡았다.
이선규는 강성형 감독을 포함해 현 KB손해보험 코칭스태프 및 선수와도 인연이 있다. 강 감독이 현대캐피탈 코치로 오랜 기간 활동할 당시 이선규는 선수로 함께했다. 장영기 코치와 세터 권영민도 현대캐피탈에서 이선규와 동료선수로 한솥밥을 먹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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