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본인이 스스로 찾아야 하지 않겠나."
넥센 히어로즈 주전 1루수 채태인(34)이 31일 1군에서 말소됐다. 이유는 햄스트링 부상에 따른 타격부진. 5월 월간 타율이 2할2푼5리에 불과하다. 지난달 3할6리 1홈런 11타점 활약과 비교해 차이가 크다. 최근 10경기에서 채태인은 타율 2할1푼4리만 기록했을 뿐 홈런과 타점은 전무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일단 휴식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틀 간은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말고 쉬라고 했다. 그 다음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든 배팅훈련을 하든 알아서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염 감독은 베테랑을 존중해주는 지도자다. 그는 채태인에 대해서도 "슬럼프를 헤쳐나오는 방법은 결국 본인이 제일 잘 안다. 자신 만의 루틴을 통한 훈련방법이 가장 중요하다"며 "주위에서 이래라 저래라 할 경력도 아니다. 안 될 때는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수많은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태인은 지난 3월 22일 오른손 사이드암 김대우와 맞트레이드로 삼성 라이온즈에서 넥센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 이적 초반 날카로운 타격을 선보이며 팀의 중심타자 중 하나로 자리 잡는 듯했지만 최근 타격 슬럼프로 주춤하고 있다. 시즌 성적은 타율 2할6푼7리 1홈런 26타점. OPS 0.677로 아직 이름값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염 감독은 "스스로 잘 해야 한다는 부담에 짓눌린 것 같다.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지 않나. 이번에 쉬어가는 게 향후 더 나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태인은 2군 훈련장이 있는 화성에서 타격감 되살리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조이뉴스24 고척돔=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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