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삼바축구' 브라질이 체면을 세웠다.
브라질은 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올란도의 캠핑 월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년 코파아메리카 센테나리오 B조 조별리그 2차전 아이티와의 경기에서 7-1로 크게 이겼다. 필리페 쿠티뉴(리버풀)가 해트트릭을 해내는 등 골 폭죽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가 빠지는 등 다소 약한 선수 구성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브라질은 에콰도르와의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 때문에 둥가 감독의 대표팀 구성에 물음표가 붙었다.
그러나 약체 아이티를 상대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하며 8강 진출 가능성을 이어갔다. 이번 대회는 4팀이 4개조로 나눠 경기를 치러 각 조 2위까지 8강에 오른다. 브라질은 B조에 속해 있다.
전반 14분 쿠티뉴가 아크 정면까지 올라간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라 선제골을 넣었다. 벼락같은 슈팅이라 아이티 수비진이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29분에는 조나스(벤피카)가 내준 볼을 쿠티뉴가 다시 오른발로 슈팅해 추가골을 넣었다.
35분에는 헤나투 아우구스투(베이징 궈안)가 다니 알베스(FC바르셀로나)의 도움을 받아 헤딩골로 3-0을 만들었다.
계속 골 사냥에 나선 브라질은 후반 14분 '제2의 네이마르'로 불리는 가브리엘(산토스)이 엘리아스(코린치안스)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추가골을 넣었다. 22분에는 루카스 리마(산토스)까지 골 행진에 가세했다.
무실점 행진이 이어지던 25분, 아이티가 한 골을 만회했다. 제임스 마르셀린(캐롤라이나 레일호크스)이 골키퍼에 맞고 나온 볼을 오른발로 슈팅해 골을 터뜨렸다.
실점은 브라질의 화력을 오히려 더 자극했다. 41분 아우구스투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6-1을 만들었고 추가시간 쿠티뉴가 마무리골을 넣으며 기어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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