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 '미래의 중견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안익훈(19)이 매일매일 경기에 임하고 있는 마음가짐을 설명했다.
안익훈은 퓨처스리그 별들의 잔치에 초대받았다. 지난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퓨처스 올스타전에 북부 올스타의 일원으로 당당히 나선 것.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결과는 3타수 무안타로 좋지 않았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1군 무대에서 활약하며 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안익훈은 이날 경기 전 팬 사인회에도 북부 올스타의 대표로 참가했다. 안익훈에게 사인을 받으려는 팬들이 긴 행렬을 이뤄 안익훈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안익훈은 왼손으로 사인펜을 쥐고 또박또박 친절하게 사인을 해 팬들에게 건넸다.
지난해 1군 5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푼9리(62타수 21안타)를 기록한 안익훈은 올 시즌 26경기에서 1할3푼6리(22타수 3안타)의 성적에 그쳤다. 5월 말 이후에는 아예 퓨처스리그 출전에만 전념하고 있는 상황. 1군에서 대주자, 대수비로 뛰는 것보다 퓨처스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서는 것이 낫다는 양상문 감독의 판단이다.
퓨처스리그 성적은 출중하다. 35경기에서 타율 3할1푼3리(99타수 31안타)를 기록 중. 볼넷을 22개나 얻어내 출루율도 4할4푼4리에 이른다. 도루 역시 7개를 기록하며 빠른발을 활용하고 있다. 1군에서도 리그 정상급인 중견수 수비는 말할 것도 없다.
퓨처스 올스타전을 앞두고 만난 안익훈은 "2군 감독님, 코치님들과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며 "타격 쪽에서는 신경식 코치님과 하루 목표를 정하기로 했다. 일단 매 경기 안타 하나, 볼넷 하나 씩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간다"고 전했다.
주루 또한 신경쓰고 있는 부분. 지난해 안익훈은 빠른발에 비해 도루가 많지 않았다. 2차례 시도해 1차례 성공한 것이 전부. 올 시즌은 퓨처스리그에서 적극적으로 뛰며 주루 센스를 키우고 있다. 그러나 안익훈은 "타격이 먼저"라며 "살아나가야 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당당한 성격도 여전했다. 올스타전 출전 소감을 묻는 말에 안익훈은 "친한 형들과 재밌게 즐기다 가고 싶다"고 말하며 그라운드로 뛰어나갔다. 경기에서는 한 번도 살아나가지 못했지만, 이날 올스타전은 안익훈에게 즐거운 추억이 됐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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