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약관의 외야수' 안익훈(20)이 올 시즌 LG 트윈스의 새로운 히트상품으로 떠오를 분위기다.
안익훈은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 2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멀티히트에 3차례 출루에 성공, 테이블세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초 선두타자 임훈이 좌전안타로 출루해 무사 1루가 된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안익훈은 유격수 정면으로 향하는 병살타로 물러났다. 다행히 박용택의 중전안타, 히메네스의 투런포가 이어지며 LG는 2-0의 리드를 잡았다.
3-1로 앞서던 2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익훈은 2사 2,3루 득점 찬스에서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후 3차례 타석에서는 모두 출루에 성공했다.
5회초 세 번째 타석. 1사 2루에서 좌완 민성기를 상대로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얻어내 출루했다. 안익훈의 선구안이 돋보인 장면. 이어진 1,2루 찬스에서 LG는 히메네스의 내야안타 때 임훈의 적극적인 홈 대시로 추가점을 올리며 4-2로 달아났다.
안익훈은 7회초 이날 경기 첫 안타를 때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완 임정호의 바깥쪽 코스 공을 결대로 받아쳐 좌전안타로 연결시켰다. 서상우의 몸에 맞는 공과 임정호의 폭투로 1사 2,3루 찬스가 이어졌지만 아쉽게 점수와 연결되지는 않았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안익훈은 안타를 때려내며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선두타자로 나서 좌완 최성영을 상대한 안익훈은 이번에도 바깥쪽 공을 야무지게 밀어쳐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갈랐다. 하지만 이번에도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LG는 9회말 마무리 후보 임정우가 경기를 매조지, 4-3으로 이겼다.
안익훈은 10일 NC전에서도 교체 출전해 좌전안타를 때려냈다. 시범경기에서 나온 안타 3개가 모두 좌익수 쪽을 향했다. 밀어쳐서 안타를 만들어내는 기술이 돋보이는 대목. 안익훈의 시범경기 타율은 5할(6타수 3안타)이다.
대전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LG에 입단한 안익훈은 이제 겨우 프로 2년차 선수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중견수 수비는 리그 정상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군 안착의 관건이던 타격에서도 가능성을 확인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LG의 베테랑 교타자 박용택은 스프링캠프에서 "안익훈을 지켜보라"고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좋은 선수로 성공할 싹이 보인다는 말이었다. 선배의 말대로 안익훈이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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