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국 10승투' LG, 한화에 역전승 '5위 점프'

[석명기자] LG 트윈스가 한화 이글스에 역전승을 거두면서 5위로 올라섰다.

LG는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시즌 13차전 원정경기에서 선발 류제국의 호투를 발판으로 7-2 승리를 거뒀다. 3연패를 끊은 LG는 이날 넥센에 패한 SK와 순위 바꿈을 하며 5위가 됐다.

한화는 초반 2-0 리드를 지키지 못한데다 타선이 총 3안타 빈타에 허덕이며 역전패하고 말았다. 2연패한 한화는 가을 야구 희망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

한화가 1회말 선취점을 냈다. LG 선발투수 류제국이 초반 제구난조를 보인 틈을 타 세 명이 볼넷을 골라 1사 만루를 만들었다. 로사리오가 친 빗맞은 플라이 타구가 LG 우익수 채은성의 판단 미스로 안타가 되면서 3루루자 정근우가 홈인해 1-0을 만들었다.

계속해서 1사 만루의 기회가 이어졌는데 양성우의 1루쪽 빠른 타구가 병살로 연결되고 말았다. 한화로서는 아쉬운 장면.

그래도 한화는 3회말 추가점을 내며 초반 주도권을 쥐었다. 사구로 출루한 정근우가 진루타로 2루까지 간 다음 송광민의 적시타로 다시 홈을 밟았다. 2-0.

3회까지 한화 선발투수 송은범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던 LG 타선이 4회초 들어 맹반격에 나섰다. 1사 후 이천웅의 안타, 박용택의 볼넷, 히메네스의 안타로 만루가 만들어졌다. 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오지환이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때렸다. 채은성이 곧이어 중전 적시타를 날려 역전에 성공했고, 양석환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태 4-2 역전 리드를 잡았다.

분위기를 바꿔놓은 LG는 5회초 박용택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태 5-2로 점수 차를 벌렸다.

LG는 착실하게 점수를 보태 한화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7회초 구원 등판한 서캠프의 폭투로 한 점을 얻고, 8회초에는 히메네스의 2루타로 만든 찬스에서 오지환이 희생플라이로 쐐기점을 뽑았다.

초반 다소 흔들렸던 류제국은 점점 안정을 찾아갔다. 팀 타선이 중반으로 접어들며 역전을 시켜주자 더욱 분발해 추가 실점 없이 7회말 2사까지 버텼다. 6.2이닝 동안 3안타밖에 맞지 않았다. 볼넷 5개와 사구 2개로 주자는 꽤 내보냈지만 결정타를 맞지 않는 노련한 피칭이 돋보였다. 승리투수가 된 류제국은 시즌 10승(10패) 고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