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캡틴' 류제국(33)이 데뷔 첫 완봉승을 따내며 개인 5연승을 질주,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수립했다. 팀의 4연승과 4위 굳히기도 이끌었다.
류제국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완벽투를 펼치고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승리투수가 된 류제국은 시즌 13승(10패) 째를 따내며 2013년의 12승을 뛰어넘는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을 기록했다.
1회초는 불안 속 무실점이었다. 1사 후 박한이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구자욱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해 2사 1루를 만들었지만 최형우를 볼넷으로 내보내 1,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승엽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해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초 역시 선두타자 백상원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후속 3타자를 모조리 범타로 돌려세웠다. 이어 3회초와 4회초는 삼자범퇴로 끝났다. 5회초 1사 후 이지영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기까지 10타자 연속 범타였다.
5회초 역시 이지영에게 내야안타를 맞긴 했지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뽑아낼 정도로 구위가 좋았다. 6회초와 7회초는 다시 삼자범퇴였다. 7회까지 투구수는 92개였다.
류제국은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류제국의 구위는 무뎌지지 않았다. 이지영을 3루수 땅볼, 김상수를 유격수 땅볼, 이영욱을 1루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또 삼자범퇴. 9회까지 투구수는 104개.
투구수가 100개를 넘었지만 류제국은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데뷔 첫 완봉, 완투승에 도전하기 위해서였다. 종전 류제국의 한 경기 최다 이닝은 지난 5월19일 수원 kt전에서 기록한 8이닝(무실점).
류제국은 박한이를 2루수 땅볼, 구자욱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최형우와 이승엽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3루에 몰렸다. 그러나 백상원을 좌익수 플라이로 요리, 완봉승을 달성했다. 2013년 KBO리그 데뷔 이후 4년만에 맛보는 짜릿한 첫 완봉승의 감격이었다.
류제국이 든든히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 LG 타자들은 홈런 2방으로 승리에 필요한 점수를 뽑았다. 2회말에는 1사 1,2루에서 양석환이 좌월 스리런포(시즌 6호)를 쏘아올려 3-0의 리드를 안겼다. 7회말에는 문선재가 1사 3루에서 좌월 투런포(시즌 4호)를 터뜨렸다.
LG는 류제국의 역투를 앞세워 5-0으로 승리했다. 4연승을 질주한 LG는 67승1무66패를 기록, 5할 승률과 함께 4위 자리도 굳건히 지켰다.
류제국은 최근 등판한 5경기에서 모조리 승리를 따내는 괴력을 발휘 중이다. 5경기 평균자책점은 1.60(33.2이닝 6자책). 주장이라는 무거운 완장을 찬 류제국이 에이스 역할까지 책임지고 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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