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카타르가 어떤 축구를 구사할지 예측하기 어렵다."
울리 슈틸리케(62)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카타르를 반드시 꺾어야 하는 분위기를 잘 알고 있다며 조심스럽게 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카타르와의 3차전을 하루 앞두고 한국대표팀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슈틸리케 감독은 주장 기성용과 함께 참석해 출사표를 던졌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계속 언급하지만, 상당히 중요한 경기다. 2차전 시리아전 무승부로 부담이 있는데 홈에서 승점을 잃는 상황이 없어야 한다. 월드컵 본선에 가려면 부담감도 이겨낼 줄 알아야 한다"라고 냉정한 대처를 강조했다.
중국, 시리아전과 달리 원톱 공격수 요원이 대거 보강되면서 공격 조합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는 것이 사실이다. 김신욱(전북 현대), 석현준(트라브존스포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문제다.
슈틸리케 감독은 "포메이션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숫자 놀음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다. 오히려 우리팀 철학이나 어떤 스타일인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원톱으로 석현준, 김신욱을 보유 중인데 2선에서 뒷받침하는 이청용, 지동원, 구자철 등 충분히 공격력이 좋은 선수들이 있다. 원톱, 투톱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카타르전에서는 공격적으로 주도하는 상황이 되면 공수 균형이 무너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적절한 균형을 잡고 경기를 운영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카타르는 호르헤 포사티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후 지난달 30일 세르비아와 평가전을 치른 것이 전부다. 국내파 위주로 나선 세르비아에 3-0으로 이기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그 전 이란 원정 1차전도 93분까지 0-0으로 비기고 있다가 막판 2실점하며 0-2로 졌고, 우즈베키스탄과의 2차전 홈 경기도 후반 41분 실점하며 0-1로 진 데서 알 수 있듯 버티는 힘이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상대를 분석하고 있는데 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예측하기가 힘들다. 또, 카타르는 2주 전 감독을 바꿨다. 어떻게 나올지 몰라서 잘 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승부수는 역시 빠른 시간 선제골을 넣는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상대적으로 수비적인 축구를 하는 팀을 만나면 경기 초반 득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리아전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시간에 쫓겨서 어려운 경기를 한다"라며 전반 초반 득점의 필요성을 또 한 번 꺼내 들었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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