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기회가 온다면 꼭 잡아야죠."
FC서울에는 젊은 선수가 많다. 황선홍 감독이 젊은 선수에 대한 관심이 많아 내부 경쟁도 치열하다.
31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전을 앞둔 서울의 미디어데이에는 황선홍 감독과 미드필더 박용우 사이에 낯선 얼굴이 함께 등장했다. 미드필더 윤승원(21)이었다.
윤승원은 30일 제주 유나이티드전에 이례적으로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는 못했지만 황 감독의 눈에 들었다는 것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
11월 2일 전남전에는 윤승원이 출전할까. 윤승원은 "경기에 나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기회가 온다면 전남전이 중요하니 감독님의 지시사항을 최대한 수행해 팀에 보탬이 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두 시즌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윤승원은 올해 R리그 도입의 수혜자다. 황 감독도 꾸준히 지켜보며 윤승원에 대한 기대감을 가졌다. 그는 "올해 R리그가 도입되면서 감각이나 체력적인 부분을 많이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됐다. 제주전은 많이 어색하긴 했지만 좋은 경험이 됐다"라고 말했다.
23세 이하 선수라는 점에서 얼마든지 출전 기회도 있다. K리그에는 23세 이하 선발 출전 1명, 대기 명단 1명의 의무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열심히 최선을 다하다 보면 기회가 한 번은 오리라고 본다. 꼭 잡아야 한다"라며 절실함을 보였다.
측면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긴 윤승원은 황 감독의 권유로 윤일록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그는 "1군에는 베테랑 형들이 많다. 기량이 확실히 좋아 배울 점도 많다. 분위기나 실전적인 부분을 경험해서 기량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정신력이 약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형들이 좋은 말을 많이 해줘서 좋다"라고 전했다.
조이뉴스24 구리=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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