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대충격이다. 구단 관계자가 승부조작 사실을 알고도 은폐한 혐의로 입건됐다. 해당 구단은 제9구단으로 출범, 신흥 강호로 자리잡은 NC 다이노스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수사과(총경 박승환)는 7일 경기도 의정부시 경기북부지방경찰청 대강당에서 프로야구 승부조작에 관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 내용은 충격적이다. 선수는 물론 구단 직원까지 포함된 무려 21명이 무더기로 잡혔다.
구단 관계자가 포함된 것이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사상 초유의 사건이다. 선수가 승부조작을 시인하자 이를 은폐하기 위해 해당 선수를 신생팀에 특별지명되도록 유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NC는 구단 이미지가 나빠질 것을 우려, KBO에 보고 없이 내부회의를 통해 이를 은폐하기로 결정했다.
경찰 측은 "A구단이 2014년 당시 소속 선수가 승부조작 사실을 시인하자, 이를 은폐하기 위해 해당 선수를 '자질은 우수하나 야구에 대한 진지함이 없다'는 이유로 보호선수 20인 명단에서 제외해 신생구단이 특별지명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A구단은 NC, 해당 선수는 이성민이다. 이성민이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되자 당시 신생팀 kt 위즈는 자질이 우수한 이성민을 특별지명했다. 이후 이성민은 다시 롯데 자이언츠로 트레이드 됐다.
경찰은 해당 NC 구단 관계자들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사기 혐의를 적용했다. 이들은 불구속 기소돼 검찰에서 조사를 받게 된다.
한편 경찰은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던 NC의 이재학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재학의 경우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단순 베팅한 혐의이며, 이는 2011년의 일로 공소시효가 만료됐다는 설명이다.
조이뉴스24 의정부=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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