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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진 시간', 비수기 킬러 강동원이 왔다


'검은 사제들'과 '검사외전' 이어 또 한 번 흥행 예고

[권혜림기자] 배우 강동원이 신작 영화 '가려진 시간'으로 흥행 전성기를 이어간다. 영화 '검은 사제들'과 '검사외전'에 이어 또 한 번 비수기 개봉작으로 인기를 입증할 전망이다.

지난 16일 개봉한 '가려진 시간'(감독 엄태화, 제작 ㈜바른손이앤에이)은 화노도에서 일어난 의문의 실종사건 후 시공간이 멈춘 세계에 갇혀 어른이 되어 나타난 성민(강동원 분)과 유일하게 그를 믿어준 단 한 소녀 수린(신은수 분), 세상은 몰랐던 그 둘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015년 11월 개봉작인 영화 '검은 사제들'에 이어 지난 2월 개봉작인 '검사외전'까지, 최근 강동원의 흥행 타율은 그 스스로 인정하듯 매우 훌륭하다.

흥미로운 지점은 최근 그의 흥행작들이 여름과 겨울의 방학 시즌과 명절 기간 등 통상 성수기로 불리는 시기가 아닌 영화계 비수기로 불리는 2월과 11월에 개봉한 작품들이라는 사실이다. 두 작품 모두 큰 흥행 성과를 거둠으로써, 매력적인 배우이자 톱스타인 강동원의 티켓 파워도 재차 입증됐다. 공교롭게도 지난 16일 개봉한 새 영화 '가려진 시간' 역시 비수기 11월을 노린 수작이다.

악령에 맞서는 두 사제의 이야기를 그린 '검은 사제들'은 다소 낯선 소재에도 불구하고 544만2천553명의 누적 관객을 동원했다. 트라우마를 안고 퇴마 의식에 나서게 된 최부제 역을 연기한 강동원은 영화 개봉에 앞서 사제복을 입은 채 촬영된 이미지 한 컷만으로도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개봉 후에는 어딘지 어리숙해보이지만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캐릭터를 통해 신드롬급 인기를 입증했다.

그가 사기꾼으로 분해 능청스러운 변신을 시도했던 '검사외전'은 무려 970만6천696명의 총 관객을 동원했다. 올해 개봉한 영화 중 '부산행'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누적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이다.

영화는 가벼운 범죄오락물이었지만, 극 중 몇몇 장면은 단지 강동원이 그 주인공이었다는 이유만으로 커다란 이슈가 됐다. 선거유세 장면에서 그가 직접 소화한 '붐바스틱' 댄스 신은 영상 클립으로도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고 배우 신혜선과의 진한 키스신 역시 오래도록 회자된 순간으로 남았다. 충무로에 여전한 '강동원 파워'를 체감할 수 있었던 현상들이다.

'검은 사제들'과 '검사외전', '가려진 시간'까지 최근 강동원이 택한 작품들에는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출중한 재능의 신인 감독들이 메가폰을 잡았다는 사실이다. 장재현 감독은 영화의 원작이 된 단편 '12번째 보조사제' 이후 이 작품의 장편화 프로젝트였던 '검은 사제들'을 통해 곧바로 장편 감독으로 데뷔했다. '검사외전'의 이일형 감독은 강동원의 군 제대 후 복귀작이었던 '군도:민란의 시대' 조연출을 거친 신인 감독이다.

그리고 '가려진 시간'의 엄태화 감독 역시 독립장편영화 '잉투기'에 이어 처음으로 상업장편영화를 선보이게 된 신진 영화인이다. 무수한 단편 영화로 실력을 인정받았던 그는 지난 2012년 제11회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단편 '숲'으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 수상작을 결정하는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숲' 이후 4년 간 대상작은 나오지 않은 상황. 강동원 역시 엄 감독의 단편 작업들을 관심 있게 봤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가려진 시간'은 지난 16일 개봉 첫 날 7만1천147명의 일일 관객을 동원해 전체 박스오피스 2위, 한국 영화 중에선 흥행 1위를 기록했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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