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버티기가 중요하죠."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연패를 끊었다. 현대캐피탈은 3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겼다.
2연패를 끊고 순위 경쟁에서 귀중한 승점3을 보탰다. 우리카드를 다시 3위로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최근 매경기가 힘든 상황"이라며 "이런 가운데 선수들이 자꾸 '안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늘 경기를 앞두고는 멘탈적인 부분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올스타 휴식기가 꿑난 뒤 다시 시작된 V리그 5라운드 첫경기에서 바라던 결과를 손에 넣지 못했다. 지난 27일 수윈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맞대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2-3으로 졌다.
최 감독은 "올 시즌들어 팀이 패한 뒤 바로 다음에 치르는 경기에서 잘 안풀리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래서 오늘도 1세트가 중요하다고 봤는데 선수들이 이를 잘 풀어갔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중반 상대 추격을 따돌리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경기를 치렀다"고 총평했다. 3연패를 당할 수도 있었던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현대캐피탈은 오는 2월 2일 안방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우리카드를 만난다.
두팀은 2위 자리를 두고 경쟁이 한창이다. 현대캐피탈은 앞선 4라운드 맞대결에서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우리카드와 이번 만남은 그래서 더 중요하다.
최 감독은 "우리카드는 정말 좋은 흐름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어 힘든 상대"라면서도 "하지만 우리카드전보다 오늘 경기 결과가 더 중요했다. 만약 OK저축은행에게 패했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낙관할 수 없는 위기에 몰렸을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오늘 승점3을 얻어 우리 선수들이 오히려 부담을 조금 덜어내고 우리카드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좀처럼 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홈경기장을 직접 찾아오신 팬들에게 정말 죄송할 따름"이라며 "선수들에게 뭐라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포기하는 모습을 자꾸 보이는 것 같아 착잡하다"고 답답한 속내를 내비쳤다. 김 감독은 "서브와 서브 리시브다. 기본에서 상대에게 밀렸다"고 덧붙였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서브 덕을 톡톡히 봤다. 문성민이 서브에이스 4개를 기록하는 등 서브로만 8점을 올렸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이날 단 한개의 서브에이스도 올리지 못했다.
조이뉴스24 안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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