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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의 걱정 "U-23 선수 키워야 해요"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담금질 "아직 영입 필요한 포지션도 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아직도 선수를 알아보는 중입니다."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은 올해 전지훈련을 준비하면서 그나마 미소를 짓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사정이 나아졌기 때문이다.

수원은 스페인 마르베야로 전지훈련을 오기에 앞서 김민우, 최성근, 박기동, 신화용, 매튜 저먼 등을 영입했다. 지난해 선수단 긴축 정책으로 제대로 영입도 해보지 못하고 시즌이 임박해서야 부족한 포지션을 메우고 실패했던 실수를 일단 반복하지 않을 상황을 만들었다.

연습 경기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7일(한국시간) 마르베야 시립 경기장에서 열린 크라스노다르(러시아)전은 0-3으로 졌지만 어린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하면서 플랫3 수비 전술을 맞춰 보는 성과를 냈다. 전반에 세 골을 내주고도 후반에 실점하지 않는 소득을 얻었다.

서 감독은 "일단 이번에는 선수를 먼저 영입했고 훈련도 같이하고 있어서 나쁘지는 않다. 그렇지만 부족함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왼쪽 측면 수비수 홍철(상주 상무)의 입대 공백이 여전히 메워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수비를 플랫3에서 플랫3로 바꿔 김민우를 윙백으로 활용해 보고 있다.

권창훈(디종)의 이적 공백도 메워야 한다. 중원에서 다양한 구성을 놓고 최적화를 위해 집중하고 있다. 3-4-3, 3-4-1-2 등 다양한 포메이션에 기반을 둔 전술을 시도하고 있다.

머리를 긁적인 서 감독은 "일단 왼쪽 측면 수비는 여전히 알아 보고 있지만 쉽지 않다. 측면 공격수도 좀 더 봐야 한다"라며 말을 아꼈다.

고민은 또 있다. 23세 이하(U-23) 의무 출전 규정이 갑자기 수원의 발목을 잡게 생겼다. 유스팀에서 성장해 U-23 규정의 혜택을 톡톡히 봤던 민상기(26), 구자룡(25), 이종성(25), 장호익(24) 등이 어느새 나이를 먹었다. 고승범(23)도 올해가 규정을 누리는 마지막 해다.

이 때문에 연습 경기에서 올해 입단한 선수들의 경험을 쌓도록 최대한 애를 쓰고 있다. 지난해 입단한 김건희(22)의 성장을 바라야 하는 것은 물론 유주안(19), 김진래(19) 등 어린 선수들의 육성도 필요하다.

서 감독은 "23세 규정을 그동안 잘 활용해 왔는데 어느새 선수들이 나이를 먹더라. 올해 어린 선수들을 잘 키워야 하는데 그게 또 걱정이다"라며 해답을 찾는 데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그래도 연습 경기를 치르면서 재미를 느끼고 있는 서 감독은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 유럽 팀들이 먼저 우리와 경기를 해달라고 하는 것을 보면 분명 나쁘지 않다. 선수단을 잘 만들어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마르베야(스페인)=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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