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원맨쇼를 펼치며 서울 삼성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첫 승을 이끌었다.
삼성은 10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78-61로 승리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그야말로 '원맨쇼'를 펼쳤다. 그는 팀 득점의 절반에 가까운 33점을 홀로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리바운드도 19개나 걷어내며 플레이오프 10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임동섭도 3점슛 2방을 포함한 13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승리에 일조했다.
오리온은 에이스 애런 헤인즈가 16점 6리바운드를 올린 것이 팀의 최고 성적일 정도로 흐름이 좋지 못했다. 오데리언 바셋도 10득점을 올렸지만 가비지 타임이라 할 수 있는 4쿼터에 터뜨린 것이어서 큰 의미는 없었다.
1쿼터는 팽팽하게 맞섰다. 오리온의 문태종과 헤인즈가 고른 득점으로 경기를 이끌자 삼성은 라틀리프로 응수했다. 삼성은 자칫 뒤질 뻔했으나 주희정의 3점슛이 터지며 16-16으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2쿼터는 삼성이 압도했다. 마이클 크레익과 라틀리프의 호흡은 완벽했다. 크레익은 패스로 라틀리프에게 공을 배급하는 한편, 홀로 2쿼터에만 9점을 터뜨렸다. 오리온은 이 둘에게 완전히 압도당하는 모습이었다. 헤인즈가 6점을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27-8, 전반 스코어는 47-24로 삼성이 크게 앞섰다.
3쿼터에도 삼성의 흐름이 이어졌다. 라틀리프가 막강한 영향력을 펼쳤다. 18점 가운데 홀로 14점을 기록했다. 수비 리바운드도 따내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오리온은 헤인즈와 이승현, 문태종이 분투했지만 승기는 이미 삼성으로 넘어갔다. 61-36으로 삼성이 크게 앞섰다.
오리온은 이미 승부의 추가 기운 4쿼터 바셋이 10점, 이날 침묵하던 허일영이 4쿼터에만 7점을 쓸어담았고 장재석도 골밑에서 8점을 올리는 등 4쿼터에만 25점을 올렸다. 하지만 승부를 뒤집을 순 없었다. 결국 경기는 삼성이 78-61로 이겼다.
2008~2009시즌 이후 8시즌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리는 삼성은 이날 승리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4강 1차전 승리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은 75%(30회/총 40회)다.
삼성은 오는 12일 같은 장소에서 고양 오리온과 2차전을 펼친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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