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시즌 19호골을 넣은 손흥민(25)을 앞세워 선두 첼시와의 격차를 좁혔다.
토트넘은 15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AFC본머스와의 경기에서 손흥민·무사 뎀벨레·해리 케인·빈센트 얀센의 연속골로 4-0 승리를 거뒀다.
리그 7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21승 8무 3패(승점 71점)를 기록하며 경기가 없었던 1위 첼시(75점)를 승점 4점차로 바짝 추격하며 2위를 유지했다. 3위 리버풀(63점)과는 8점 차이다.
손흥민은 4-2-3-1 포메이션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다. 시작부터 수비 진영까지 내려와 협력 수비로 볼을 뺏는데 기여하는 등 이타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토트넘도 16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페널티지역 중앙에 있던 뎀벨레가 오른발로 땅볼 슈팅, 골망을 가르며 손쉽게 출발했다.
3분 뒤 손흥민의 골이 터졌다. 에릭 다이어가 수비를 압박해 뺏은 볼이 케인에게 연결됐다. 케인은 발뒤꿈치 패스로 흘렸고 이를 잡은 손흥민이 수비의 방해를 뚫고 한 번 드리블한 뒤 오른발로 낮게 슈팅,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골망을 갈랐다.
이 골로 손흥민은 EPL 12골, FA컵 6골,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골 등 총 19골을 넣었다. 최근 리그 4경기 연속골은 물론 FA컵을 포함하면 6경기 8골로 화끈한 결정력을 과시했다.
동시에 유럽리그 아시아 선수 한 시즌 최다골 타이 기록도 세웠다. 1985~1986 시즌 레버쿠젠(독일) 소속이던 차범근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이 세운 19골과 타이를 이뤘다. 당시 차 감독은 38경기에서 19골(정규리그 17골·DFB 포칼 2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40경기 19골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에게 기회는 계속 왔다. 36분 케인의 패스를 받아 슈팅했지만 골키퍼가 걷어냈다. 39분 에릭센에게는 정확한 패스를 넣어줬다. 에릭센의 슈팅이 골대 위로 지나가 도움을 날렸다.
전반을 2-0으로 끝낸 토트넘은 후반 3분 추가골을 넣었다. 델레 알리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수비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돌아서 왼발로 골을 터뜨렸다. 리그 20호골로 득점 2위를 이어갔다.
손흥민은 동료들과 잘 섞였다. 16분 케인에게 패스를 연결해주며 이타적인 플레이에 집중했다. 24분에는 직접 슈팅에 나섰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35분에는 뎀벨레와 2대1 공간 패스를 받아 슈팅했지만 골대 오른쪽 바깥 그물을 흔들며 아쉬움을 남겼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34분 캐인, 39분 알리, 42분 에릭센을 각각 빼고 빅토르 완야마, 무사 시소코, 얀센을 넣으며 손흥민에게 풀타임 기회를 부여했다. 손흥민은 마지막까지 추가골을 노렸지만 터지지 않았고 얀센이 리그 2호골을 넣으며 경기가 끝났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