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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컴백' 아두치 "롯데서 뛴 경험 도움됐다"


미네소타 상대 3안타 맹타 선보이며 복귀전 자축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한 짐 아두치(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아두치는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우익수 겸 7번타자로 선발출전했다. 아두치는 이날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3년 만에 다시 밟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맹활약했다.

디트로이트는 미네소타에 14-3으로 이겼다. 아두치도 소속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디트로이트 지역 일간지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는 25일 아두치의 활약을 언급했다.

매체는 아두치가 콜업 소식을 전해듣고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 톨레도에서 타깃 필드로 온 과정도 소개했다. 그는 디트로이트 선수단에 합류하기 위해 비행기만 두 번 갈아탔다.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는 "(아두치는)새벽 4시에 출발해 오전 11시가 되서야 미니애폴리스에 도착했다. 경기 개시 시간 90분을 앞두고 선수단에 합류했다"며 "힘든 여정이었지만 멋진 복귀전을 치렀다"고 덧붙였다.

아두치도 경기 후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마음에 드는 경기를 치렀다. 환상적인 복귀전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지난 2년 동안 한국에서 뛴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미국과 다른 문화와 환경 속에서 뛰었지만 내게는 특별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아두치는 "한국에서 뛰기 전까지 나는 팀에서 많은 기대를 받지 않던 선수였다. 하지만 롯데에 있을 동안은 달랐다"며 "주변의 많은 기대가 있었다.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한국에서 뛰는 동안 이런 부분을 견뎌내고 버틸 수 있는 마인드를 키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했다"며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많은 출전 시간을 얻지 못했지만 한국에서 보낸 시간들과 경험 덕분에 다시 이자리에 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는 KBO리그 출신 선수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NC 다이노스에서 3시즌을 보낸 뒤 메이저리그로 돌아가 시즌 초반 8홈런으로 부문 1위에 오른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가 대표적이다. 아두치는 테임즈와 비교해 조명을 덜 받고 있지만 소속팀에서 얻은 기회를 잘 살린다면 또 하나의 KBO리그 출신 성공사례가 될 수 있다.

한편 아두치는 미네소타와 특별한 인연을 이어갔다. 지난 2003년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에 지명된 아두치는 10년 만인 2013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그해 9월 2일 아두치는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는데 상대가 미네소타였다, 그는 당시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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