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양성반응이 나온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선수 짐 아두치가 결국 정들었던 팀을 떠나게 됐다.
롯데 구단은 지난달 30일 아두치가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사실을 알렸다. 아두치는 "근육강화나 운동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금지약물을 복용한 건 아니다"라고 해명하면서 "허리 통증 완화를 위해 처방받은 진통제에 금지약물 성분이 들어있는 걸 인지하지 못한 부분은 불찰"이라고 인정했다.
아두치와 롯데 구단은 한국도핑방지위원회(이하 KADA)가 주관한 도핑테스트 최종 결과를 기다렸다. KADA는 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최종 결과와 아두치 징계를 통보했다. KBO는 이를 롯데 구단에 전달했다.
아두치는 36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당초 규정대로 1차 적발시 받는 72경기 출장정지보다는 줄었다. 그러나 롯데 구단은 아두치의 징계가 끝나기를 기다리지 않고 이날 KBO에 아두치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방출이다.
롯데 구단 측은 "아두치는 지난해 팀에 합류한 뒤 그동안 개인 성적이 좋았을 뿐 아니라 팀 동료 및 팬들과 융화에도 적극적이었다. 그러나 KBO리그 규정을 어겼다. 금지약물 복용을 한 이상 함께 갈 수 없다고 판단을 내렸다"고 웨이버 공시를 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구단은 "팀 전력 강화를 위해 되도록 이른 시간 안에 아두치를 대신할 외국인선수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두치는 지난해 롯데 소속 선수로는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공격과 수비에서 활력소 노릇을 하며 조쉬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이상 투수)와 함께 일찌감치 재계약에 성공했다.
아두치는 두 시즌 동안 KBO리그에서 196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7리(773타수 237안타) 35홈런 147타점 39도루를 기록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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