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이제는 자신감이 붙었다."
마지막 모의고사를 끝낸 신태용(47)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일부 전술을 숨기고 나선 경기에서 충분한 소득을 얻었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신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은 14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조영욱(고려대)이 1골 1도움을 했고 백승호(FC바르셀로나B)도 골맛을 봤다. 그러나 세트피스로 두 골을 내줬다.
U-20 월드컵 출정식 겸 기니와의 개막전 대비전이기도 했던 세네갈전을 이기지 못해서 아쉬웠다는 신 감독은 "기니전에 대비해 모든 선수의 컨디션을 올리고 마지막까지 적응했다는데 의의를 두겠다"고 말했다.
조별리그 3경기는 모두 저녁 8시에 열린다. 이날 경기는 오후 3시에 시작됐다. 신 감독은 "모든 훈련 프로그램을 오후 7~8시 하다가 어제만 3시에 했다. 낮 경기를 하면서 산만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밑그림 그려보니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었다"고 전했다.
우루과이, 세네갈과의 평가전을 통해 플랫3, 4 수비를 혼용했던 신 감독은 "섞어서 쓰려고 한다. 세네갈전은 핑계로 들리겠지만 모든 것을 숨기려고 했다. 실제 세트피스를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지역 방어도 숨기고 싶었다. 상대가 우리를 분석한다고 믿고 있다.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선수들에게도 알아서 막으라고 했다"며 웃었다.
선수들과 심리 싸움을 벌이고 있는 신 감독은 "주전 11명의 조직력을 극대화해 나가면 좋겠지만 1경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21명이 원팀으로 보여줘야 한다. 심리전을 통해 밀고 당기기를 해야 한다"며 경쟁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세네갈전을 통해 기니 모의고사로 충분했는지에 대해서는 "기니는 세네갈과 비슷하다. 기니의 두 공격수가 빠르고 좋아. 우리의 플랫 3, 4의 뒷공간 노릴 것이다. 그런 부분을 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선수들의 국제 경기 경험 부족을 고민했다. 그러나 1월 포르투갈 전지훈련, 3월 4개국 대회 등을 통해 자신감이 붙었다고 한다. 그는 "대륙별 1, 2위와 경기를 했는데 결과, 내용이 좋았다. 이제는 원하는 플레이가 되고 있다. 나름대로 자신감이 붙었다고 본다. 선수들이 자만보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준비하면 된다"고 말했다.
조별리그를 최소 2승 1무로 통과하겠다고 강조한 신 감독은 "상대 3위와 붙어서 16강을 편하게 치르고 싶다. 이후 8강에 나서면 모두 결승전이나 마찬가지다. 매경기 목표한대로 준비하겠다"며 조별리그 통과와 8강 이상 진출을 재차 약속했다.
조이뉴스24 고양=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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