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은 클럽이 아닌 국가대표 대회에서 처음으로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이 도입되는 대회다.
당연히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VAR이 인간의 오심을 줄이는 것이 가능한가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뜨겁다. FIFA는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열린 클럽월드컵을 통해 VAR을 가동했다.
오심으로 신음하고 있는 한국은 7월 K리그 클래식에서 조기 도입을 결정했다. 이에 앞서 U-20 대회를 앞두고 직접 VAR이 가동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FIFA는 지난 일주일 수원에서 연습 경기 등으로 VAR 시뮬레이션을 했다.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마시모 부사카 FIFA 심판위원장과 요하네스 홀츠뮐러 축구기술혁신위원장이 참석해 VAR 가동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번 대회 시행 후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FIFA 관계자는 "퇴장 등 중요한 순간 주심의 판정을 도와주는 시스템이 될 것이다"며 기본 개념을 설명했다. 부사카 위원장이나 홀츠 뮐러 위원장의 생각도 VAR은 심판 판정의 보조 장치이고 최종 판정은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홀츠 뮐러 위원장은 “2015년부터 VAR을 사용할 것을 권장 중이다. 2년이 지났는데 이 시스템이 경기에 통합될 수 있을지는 내년에 국제 축구 평의회(IFAB)와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부사카 심판위원장도 "클럽 월드컵 당시 8경기를 통해 자료를 수집했다. VAR을 사용해서 한번 결정을 바꿨다.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고 효용성을 설명했다.
물론 분명한 전제가 있었다. 확실한 오심에 대해서만 VAR를 통해 판정에 대해 개입한다는 것이다. 주심의 주체적인 결정을 흔들지 않겠다는 기존의 불개입 원칙을 벗어나지 않았다.
부사카 위원장은 "주심은 참고로 경기장에서 비디오를 확인하면 된다. (FIFA는) 확실하게 잘못된 판정이라고 느끼는 것만 바로 잡겠다. 기술적인 도움을 받더라도 주심이 계속 결정권을 갖는다"고 선을 그었다.
VAR 도입으로 시간이 다소 길어져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VAR 판독을 위해 잠시 경기를 중단시킬 생각이다. 월드컵 기준으로 평균 57분 정도 경기하는데, 30분 정도가 낭비된다. VAR 도입한 후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겠지만 정확한 판정을 위해 잠시 경기가 중단되는 것을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추가시간 등으로 보충하겠다는 이야기다.
조이뉴스24 전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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