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김승준의 축구 지능은 탁월하다."
김도훈 울산 현대 감독이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김승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울산 현대는 17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45분 김승준의 결승골로 2-1로 승리하며 승점 25점으로 2위가 됐다.
김 감독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이기려는 의지가 강했다. 포항도 중요한 경기였는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줘 감사하다. 김용대 골키퍼가 많은 선방을 해줬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골) 기회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A매치 휴식기 체력 훈련을 통해 감각을 살린 것이 적중했다. 특히 1골 1도움을 해낸 이종호에 대한 만족도가 컸다. 김 감독은 "팀에 와서 훈련은 착실히 하고 있다. 이종호가 팀에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다. 슈팅 훈련을 많이 했다. 스스로 오늘 경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더라. 그래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득점에 욕심 부리고 더 기대되는 경기 내용을 보여주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후반 33분 김인성을 대신해 투입된 김승준의 활약에 대해서는 "경기를 잘했다. 축구 지능은 탁월하다. 계속 살릴 수 있도록 하갰다. (이종호, 김인성 등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발전하리라 본다. 득점력은 조금 더 앞서고 있지 않나 싶었다. 후반에 한 골 더 넣고도 공격적이었다. 중요한 경기에서 끝까지 가진 능력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울산은 이날 전반 22분 한상운이 부상 당해 박용우가 대신 투입됐다. 결과적으로는 미드필드에서 힘이 생겨 울산이 주도권을 잡게 됐다. 김 감독은 "한상운이 좋은 분위기기에서 훈련을 해왔는데 부상이라 걱정된다. 팀에 복귀해 봐야 한다"고 씁쓸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이어 "박용우가 투입되면서 힘싸움이 좋아졌고 수비에서도 활발해졌다"고 했다.
석패를 거둔 최순호 포항 감독은 "패했지만 오늘같은 경기가 계속 이어지면 충분히 (향후 리그에서)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전반 초반과 중, 후반에 분위기를 선점 하지 못해서 울산 분위기로 갔다. 전체적으로 빠르고 힘에 의한 축구에 대응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정력이 정말 아쉬웠다. 양동현이 골을 넣었지만 룰리냐가 페널티킥을 놓치는 등 11개의 슈팅을 시도하고도 1골에 그쳤다. 최 감독은 "문전 처리 훈련을 2주나 했는데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그렇지만 "양동현이 골을 넣었는데 우리팀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교체로 등장한 23세 이하(U-23) 선수인 이광혁과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뛰었던 이승모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광혁에 대해서는 "분위기를 만드는 역할을 했다. 킥력이나 패스 모두 좋았다. 마지막에 우리가 따라가는 입장이었는데 막판 10분을 지배하는데 좋은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승모에 대해서는 "시간이 부족했지만 안정감 있는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포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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