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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태극호]감독보다 더 급한데…기술위원장 구인난


후보군은 있는데 적임자인지에 대해는 물음표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축구대표팀을 비롯해 연령별 대표팀의 조직과 운영의 기초를 책임지는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위원장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전 대표팀 감독과 이용수 전 기술위원장이 지난 15일 동반 사퇴하면서 후임자에 대한 세평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감독의 경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10차전 이란, 우즈베키스탄전이 가장 중요해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 신태용 전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 최용수 전 장쑤 쑤닝 감독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아직 이들에게 공식 제안이 들어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정몽규 회장이 해외 출장에서 돌아와야 관련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다. 더 중요한 것은 감독의 경우 기술위원장이 선임되고 다시 기술위가 열려서 추천을 받아야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기술위원장은 후보군은 있어도 적임자인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붙어 있다. 과거와 달리 기술위원장은 국내 축구와 함께 국제 축구의 행정과 전술 흐름, 인적 네트워크 등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이 전 위원장의 경우 울리 슈틸리케 감독 선임 작업에 직접 나서는 등 해외 축구 흐름과 인물 파악부터 국내 축구 상황 파악까지 복합적인 사고가 되는 인물이었다.

기술위원장은 협회장이 우선 추천한 인사를 대의원총회에서 승인해야 한다. 그렇지만 소집 시간이 없어 정 회장이 먼저 선임하고 임시총회를 통해 승인을 받는 방안이 유력하다.

당장 다음 달 6일 소집을 앞둔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 선임이 급선무다. U-23 대표팀은 다음 달 19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리는 2018 아시아 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 나선다.

U-23 챔피언십은 올림픽이 있는 해에는 올림픽 최종예선과 겸해서 열리고 없는 해에는 대륙 선수권으로 열려 그나마 올해는 부담이 덜하지만, 감독 선임은 대회 무게감에 상관없이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선수단 선정도 늦어도 7월 3일 전까지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A대표팀 지도력 공백 사태로 인해 U-20 월드컵 사후 강평 등 정리는 물론 여자 대표팀의 2018 아시안컵 예선 정리 등이 체계적으로 논의가 되지 않는 등 기술교육 행정 공백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2004 아테네 올림픽 8강, 울산 현대 감독을 맡아 2012 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에 '철퇴축구'라는 브랜드로 공헌했던 김호곤 축구협회 부회장이 가장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김 부회장은 조이뉴스24와 전화통화에서 "나는 축구협회 일(부회장)을 이미 하고 있다. 내가 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 이장수 전 창춘 야타이(중국) 감독, 김학범 전 성남 일화 감독 등도 거론되고 있지만, 그저 설에 그치고 있다. 자격 여부도 심도 있게 따져야 한다. 한 고위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거론되는 인물들을 일단 인식하고 있다. 사안이 워낙 시급하다는 점에서 내주 중에는 다양한 인물들을 놓고 결론을 내릴 것이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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