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한국배구연맹(KOVO)이 새로운 수장을 맞이했다. KOVO는 지난 4월 25일 총회를 열었다. 남녀 13개팀 단장들은 이날 구자준 총재 후임으로 조원태 대한항공 구단주를 신임 총재로 추대했다.
조 신임 총재와 구 전 총재의 이·취임식이 3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에 있는 롯데호텔 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조 총재는 이날부터 앞으로 임기 3년 동안 KOVO를 이끄는 수장 자리에 올랐다. 제6대 총재가 됐다. 그는 취임식에서 "많이 모자란 저를 중요한 위치로 마련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KOVO가 무한한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성심성의껏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사실 배구를 많이 모른다"고 솔직하게 얘기를 꺼냈다. 조 총재는 "경륜이 많은 연맹 임직원들과 협의해 좋은 방향으로 이끌도록 하겠다"며 "전임 총재님들이 훌륭하게 잘 이끌어주신 연맹이 계속 잘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중점 과제를 수익 창출과 국제 경쟁력 강화로 꼽았다. 조 총재는 "우리나라에 배구를 포함해 여러 프로 종목들이 있다"며 "배구 인기가 올라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지만 프로스포츠 스폰서에 대한 관심은 아직 모자라다"고 말했다.
조 총채는 "(스폰서십을) 능력을 활용해 최대한 많이 이끌어 오겠다"며 "자본이 스포츠의 미래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남녀국가대표팀과 관련해 주관 단체인 대한배구협회와 소통 계획도 밝혔다. 그는 "예의상 취임식이 끝나고 난 뒤 (배구협회)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배구협회와 원활한 관계가 되도록 협의를 통해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조 총재는 "대표팀 문제에서 만큼은 구단보다 국가 이익이 더 앞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표팀 지원을 최대한 권장하는 한편 구단에게도 이익이 될 수 있도록 규정에 변화를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배구 발전을 위해 지난 몇년 동안 꾸준히 제기되온 2군 운영및 유소년 육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정말 꼭 필요한 일이라고 본다"며 "배구계가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와 함께 지속적인 관심도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재임시 공약도 언급했다. 조 총재는 "남자부 신생팀이 될 8구단 창단도 리그에서 절실하게 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개인적으로는 국제적인 트렌드에 맞게 V리그도 변화해야한다. 국제무대에 나가도 V리그가 발전할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기를 마친 구 전 총재는 이임사를 통해 "지난 2012년 이 자리에서 취임사를 읽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며 "미흡한 부분도 많았지만 남녀 13개 구단 임·직원과 많은 배구인 그리고 방송사·전문지를 비롯한 언론사 관계자 ·스폰서십 등을 통해 큰 도음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새 총재님과 연맹 임직원들은 함께 힘을 모아 한국 배구가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힘써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신임 총재님께서 저보다 훨씬 더 프로배구를 발전시켜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앞으로 이 자리를 떠나지만 이제는 평범한 배구팬으로 항상 배구를 즐겨보고 V리그 발전을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KOVO는 이날 구 전 총재와 함께 임기가 만료된 신원호 사무총장 후임 인사도 단행했다. 조 신임 총재를 보좌하는 새로운 사무총장으로는 김윤휘 전 대한항공 서울여객지점 상무가 선임됐다.
김 신임 사무총장은 1961년생으로 경북 문경에서 출생했다. 국립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와 인하대 산업공학과를 나와 지난 1988년 대한항공에 입사했다.
김 총장은 이후 대한항공에서 런전지점장과 경영기획·화물·항공우주사업기획·여객기사업기획 담당 상무를 지냈고 지난해 1월까지 서울여객지점 상무로 활동했다. 한국몽골협력포럼 사무국장도 겸임했고 2016년 1월부터 현재까지 유니컨버스 총괄임원을 맡고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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