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NC 다이노스 베테랑 타자 이호준이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이호준은 지난 5일 마산 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5타수 3안타 1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비록 팀이 5-12로 패하면서 빛이 바랬지만 이호준의 방망이는 경기 내내 힘차게 돌아갔다.
이호준은 지난 4일 경기를 앞두고 26일 만의 1군에 복귀했다. 지난 6월8일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재활에 전념해왔다. 한 달 가까운 공백기가 있었지만 베테랑의 관록은 공백마저 무색하게 했다.
이호준은 1회말 첫 타석부터 복귀 안타를 신고했다. 1회말 2사 1·3루에서 깨끗한 좌전 안타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팀이 1-6으로 뒤진 6회말 1사 1루에서는 우익수 옆 2루타로 호쾌한 장타를 때려냈다. 9회말 2사 1·2루의 마지막 타석에서는 내야 안타를 추가하며 복귀전에서 3안타 경기를 기록했다.
5연승을 내달리며 KIA 타이거즈와 함께 공동 선두까지 치고 올라갔던 NC는 4연패에 빠지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선두 KIA와 4게임차까지 벌어지면서 선두 다툼에 빨간불이 켜졌다.
NC는 4연패 기간 동안 투·타 밸런스가 무너진 모습을 보였다. 마운드는 4경기 평균자책점 7.91을 기록하며 상대 타선에게 난타당했다. 타선도 덩달아 흔들렸다. 4경기 타율 2할6푼7리 3홈런 11타점에 그쳤다.
이 기간 동안 모창민(16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이종욱(13타수 5안타) 박석민(10타수 4안타 2홈런 4타점)을 제외하면 타선 침묵이 심각했다. 특히 타선의 핵인 나성범(14타수 3안타 1타점)과 주축 타자 권희동(1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상대 투수들을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연패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이런 가운데 이호준의 복귀는 가뭄의 단비만큼이나 반갑다. 올시즌 타율 2할1푼4리 7타점으로 눈에 띄는 활약은 아니지만 이호준이 타선에 있고 없고에 차이는 결코 적지 않다.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더라도 경기 후반 상대팀을 압박할 수 있는 대타 카드로도 활용 가능하다. 실제로 김경문 NC 감독은 지난 5월 "이호준은 우리가 내세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대타 카드"라며 이호준에 대한 강한 신뢰와 믿음을 나타냈다.
NC는 옆구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외국인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가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 여기에 타격감을 되찾으며 화려하게 1군으로 돌아온 이호준의 존재는 선두 KIA 추격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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