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걸그룹'과 '악몽'은 좀처럼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그 둘은 드림캐쳐를 통해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이들은 앞선 두 싱글에서 일곱 악몽이 됐다. 소녀소녀한 걸그룹들 사이에서 독보적인 스토리텔링의 시작. 그리고 이젠 팬들의 '꿈둥이'가 돼 돌아왔다.
드림캐쳐가 최근 발표한 첫 미니앨범 '프리퀄(Prequel)'은 앞서 선보였던 '체이스 미(Chase Me)'와 '굿 나이트(Good Night)' 그 이전의 이야기를 다룬 앨범이다. 다시 말해 '소녀들은 왜 악몽이 되었나'라는 그간의 의문에 대한 해답을 담은 해설서.
"드림캐쳐의 유래가 한 아이가 거미를 살려줘서 선물을 받는 이야기인데 우리는 그걸 재해석해서 거미를 죽이고 저주를 받아 악몽이 되는 거에요. 그에 맞게 이번 앨범은 비포 앤 애프터 두 가지 버전으로 만들었어요. 순수한 소녀와 악몽이 돼서 다크해진 모습을 모두 보실 수 있어요."
타이틀곡 '날아올라'는 소녀와 악몽이라는 두 가지 상반된 콘셉트가 공존해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 아름다운 피아노의 선율로 문을 연 뒤, 화려하고 파워풀한 기타사운드가 이어진다. 드림캐쳐가 데뷔 때부터 고수해온 록 사운드를 가져가면서 새로운 매력을 더했다.
앞선 두 곡의 악몽 시리즈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대부분이었다면 이번 '날아올라' 무대에서는 한층 밝아진 멤버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이전 무대에서는 강하기만 했다면 이번엔 무대에서 처음으로 웃을 수 있게 됐어요. 곡을 녹음할 때도 예전엔 계속 세게 부르라고 하셨는데 이번엔 예쁘게 부르는 부분도 있어요. 소녀에서 악몽으로 변하는 과정을 담은 곡이다 보니 그걸 자연스럽게 표현해내는 것이 포인트에요."
무대 의상도 달라졌다. 사신복을 벗고 교복을 입었다. 그냥 교복이 아니다. 드림캐쳐만의 색깔로 판타지화시켰다. 일부분을 태우거나 해골 단추를 사용하는 등의 의상 곳곳에 악몽의 느낌을 살리기 위한 디테일이 살아 있다.
드림캐쳐가 발표한 곡들과 뮤직비디오 그리고 무대 의상을 비롯한 퍼포먼스를 따라가면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흥미롭고 다이나믹하다. 그게 바로 드림캐쳐만의 색깔이 됐다. 이젠 좀 더 많은 이들에게 본인들의 음악을 알리고 팬들과의 소통에도 더 힘쓸 생각이다.
"데뷔 전 목표가 드림캐쳐만의 색깔을 알리고 굳히는 거였어요. 세 번째 활동을 하면서 '이 노래는 드림캐쳐 같다', '잘 어울린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1차적이 목표는 이루지 않았나 싶어요. 이번엔 좀 더 많은 분들에게 우리 음악을 들려드리고 팬들과도 더 가까이 소통하고 싶어요."
드림캐쳐는 오는 8월 5일 전주에서 열리는 얼티밋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30분 동안 7곡을 소화할 예정이다. 걸그룹이 이 무대에 오르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드림캐쳐는 밴드 연주에 맞춰 드림캐쳐만의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또 드림캐쳐는 활동을 할 때 매일 밤 팬들의 '굿밤'을 책임지는 영상을 SNS에 올려왔다. 팬들은 그런 드림캐쳐를 '꿈둥이'라 부르며 뜨거운 반응을 보내고 있다. 멤버들은 이번 활동에도 '굿밤' 이벤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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