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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넘치는' 이승우 "하던 대로 하면 골도 넣을 것"


베로나 입단 기자회견 열어 "골에 대한 부담 없어, 적응이 최우선"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에 도전장을 던진 이승우(헬라스 베로나)가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베로나는 28일 오후(한국시간) 이승우의 단독 기자회견을 열었다. 쉽게 보기 힘든 아시아, 특히 한국 선수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한 시간이었다.

이승우는 지난 24일 베로나의 스타디오 마르칸토니오 빈테고디에서 열린 2017~2018 세리에A 6라운드 라치오전에서 후반 26분 교체 투입돼 데뷔전을 가졌다. 이미 0-3으로 지고 있어서 큰 의미는 없었지만, 인상적인 움직임으로 주목을 받았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긴 싸움을 벌여 베로나에 입성한 이승우는 세리에A 선택에 대해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이적 시장이 열리고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등에서 영입 제안이 있었다. 베로나 단장님이 신뢰를 줬기에 이곳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 유스에서 성장한 것은 큰 자산이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7년 동안 뛰면서 실력과 인간적인 부분에서 많이 성장했다. 12살에 가서 19살까지 잊지 못할 순간이다"고 회상했다.

베로나에 대해서는 "시즌 초반 세리에A 강팀들과 경기를 하면서 경기력이나 결과가 좋지 못했지만, 시즌은 길고 이제 5~6경기를 치렀다. 감독님께서 주문한 것을 이행하면 잘할 것 같다. 강등은 신경 쓰지 않겠다"며 명랑한 태도를 보였다.

기다리는 첫 골에 대해서도 겸손했다. 그는 "팀 합류한 지 1개월이 지났을 뿐이다.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서 더 좋은 플레이를 하겠다. 골에 대한 부담은 없다. 해오던 대로 하면 골과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않을까 싶다"며 여유를 잃지 않았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뛰는 것이 편하지만 감독이 지시하면 어디에서나 뛰는 것이 좋다는 이승우는 이탈리아 수비에 대해 '이탈리아 축구는 전술과 수비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 첫 프로 무대가 뛰기 힘든, 어려운 무대이지만 잘 적응해서 이탈리아와 베로나에서 성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승우는 2002년까지 페루자에서 활약했던 안정환에 이어 세리에A에서 활약하는 두 번째 한국인 선수다. 그는 한국에서의 인기에 대해 "이탈리아나 스페인보다는 한국에서 조금 더 인기가 있다. 유럽에 한국 선수들이 많이 없어서 관심을 받았다. 책임감을 갖고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치오와의 데뷔전 느낌에 대해서는 "지고 있는 상황에서 팬들이 더 큰 응원과 관심을 보여주셔서 행복했다. 들어가서 최대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 출신이라 팀 상징이나 다름없는 리오넬 메시와의 인연도 궁금증을 낳았다. 그는 "세계 모든 이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메시는 최고의 선수다. 메시 등 세계 최고의 수준의 선수들을 보면서 꿈을 키웠다"고 존경심을 표현했다.

베로나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고 있다는 이승우는 북핵 위협으로 촉발된 한반도 위기에 대해서는 "축구 선수라서 그런 부분은 신경 쓰지 않는다. 베로나에서 어떻게 하면 더 빨리 적응할 수 있는가에 신경 쓰고 있다"고 정리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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