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올해 플레이오프는 '만루홈런 시리즈'로 진행되는 모양새다.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는 21일 마산 야구장에서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을 치른다. 두산이 전날 3차전을 14-3으로 대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기록, 한국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번 플레이오프의 키워드는 '만루 홈런'이다. 1차전부터 3차전까지 3경기 연속 만루 홈런이 터져 나왔다. 포스트시즌에서 3경기 연속 만루 홈런이 나온 건 KBO리그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다. 3경기 모두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린 팀이 경기를 가져갔다.
NC는 2-4로 뒤진 1차전 5회초 1사 만루에서 스크럭스의 역전 만루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6-4로 경기를 뒤집은 뒤 8회초 대거 7점을 뽑아내며 13-5로 1차전 승리를 장식했다.
2차전은 두산이 만루 홈런으로 웃었다. 두산은 4-6으로 뒤진 6회말 무사 만루에서 최주환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아치를 그려냈다. 단숨에 8-6으로 경기를 뒤집은 두산은 이후 타선이 폭발하면서 17-7로 NC를 제압했다.
3차전에서는 경기 내내 수차례 만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만루의 찬스를 놓치지 않은 두산이 승리를 챙겼다. 두산 민병헌이 1-0으로 앞선 2회초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리며 단숨에 스코어를 5-0으로 만들었다. 두산은 민병헌의 만루포로 잡은 리드를 바탕으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NC에게도 기회는 있었다. NC는 곧바로 이어진 2회말 공격에서 김태군과 김준완의 적시타로 2-5로 점수 차를 좁혔다. 그러나 계속된 2사 만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나성범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공격 흐름이 끊겼다. 3회말 무사 만루에서도 단 한 점을 얻는데 그치면서 빅이닝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반면 두산은 8-3으로 앞선 6회초 무사 만루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NC 마운드를 두들기며 6점을 얻어냈다. NC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 놓으면서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두산과 NC 모두 야수들이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4차전 역시 타격전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타자들이 힘겨워하는 낮 경기라는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양 팀의 타격감은 절정에 달해있다.
3차전까지 모든 희비는 '만루 홈런'으로 갈렸다. 야구의 꽃인 홈런, 그중에서도 가장 큰 짜릿함을 주는 만루 홈런이 또 한 번 터져 나오며 4차전까지 지배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창원=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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