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에 도전하는 축구대표팀은 팬들의 따가운 시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종예선을 순탄하게 거치지 못했고 이어진 A매치에서도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줘 비난의 중심에 서있다.
하지만, 박지성(36) JS파운데이션 이사장 겸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력본부장은 뜨거운 팬심이 대표팀을 살리는 무기라며 열정적인 응원을 부탁했다.
박 이사장은 8일 수원 호텔캐슬에서 열린 JS파운데이션 주최 재능 학생 장학금 전달식 직후 취재진과 만나 얼어있는 팬심에 대해 냉철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을 기대했다.
그는 지난 2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램린궁에서 열린 본선 조추첨에 국제축구연맹(FIFA)의 한국 축구 전설 자격으로 초대를 받아 참석했다. 박 이사장은 당시 한국이 스웨덴·멕시코·독일과 함께 F조에 묶이자 당황하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박 이사장은 "한국 입장에서 월드컵에서 편한 조는 없다. 조가 결정됐는데 좋고 나쁘다고 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한국 축구 현실에서 마땅하지 않다.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을 해야 한다"고 치열한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대표팀이 일정한 경기력을 갖추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 박 이사장의 생각이다. 그는 "(대표팀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팬이 찾는 것은 사실이다.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가 많은 팬을 불러오는 것을 지속해서 보여주지 못했다. 좋고 나쁨에 차이가 있다.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꾸준히 경기력을 이어가느냐가 중요하다. 얼마나 계속해서 유지하느냐가 문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팬들이 대표팀의 성적을 만드는 원천이라는 의견도 잊지 않았다. 그는 "결과적으로 경기력이 좋고 나쁨을 따나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은 팬들"이라며 "2002 한일월드컵에서 그렇지 않았나.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 대표팀 경기력 유지를 위해 선수들이 노력하고 있다. 축구계 모든 분이 자기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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