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윤덕여호'가 12년 만의 북한 넘기에 도전했지만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12일 일본 지바의 소가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여자 E-1 챔피언십 북한과의 2차전에서 0-1로 졌다. 일본과의 1차전을 2-3으로 졌던 한국은 2패가 되며 이번 대회 우승과 거리가 멀어졌다. 북한은 2승으로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지난 2005년 8월 한국에서 열렸던 동아시안컵 이후 북한을 상대로 승리가 없는 한국은 지난 4월 평양에서 열린 2018 아시안컵 예선 1-1 무승부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승리를 위해 노력했지만 기대처럼 되지는 않았다. 역대 전적 1승 3무 14패에서 1패가 더 늘었다.
북한의 활동량을 고려해 약간의 변화를 준 대표팀은 4-1-4-1 포메이션을 앞세워 기싸움을 펼쳤다. 최전방에 유영아(구미 스포츠토토)가 서고 공격 2선에 한채린(위덕대)-이민아(인천 현대제철)-장슬기(인천 현대제철)-강유미(화천 KSPO)를 세웠다.
수비라인은 이은미(수원FMC)-김도연(인천 현대제철)-김선주(인천 현대제철)-김혜리(인천 현대제철)로 구성됐다. 골문은 김정미(인천 현대제철)이 지켰다.
전반 15분까지는 치열한 자리 싸움이 벌어졌다. 조금이라도 밀리지 않겠다는 팽팽한 기싸움이 이어졌다. 북한이 강한 압박을 구사하면 한국은 패스로 극복하는데 힘을 쏟았다.
하지만 18분 오른쪽 측면이 허물어졌고 운이 따르지 않은 실점이 나왔다. 리향심이 오른쪽 엔드라인 부근에서 가로지르기를 시도했고 김윤미가 수비의 방해를 뚫고 헤더 슈팅한 것이 왼쪽 골대 하단에 맞고 골이 됐다. 김정미 골키퍼가 몸을 던졌지만 소용이 없었다.
북한의 기세는 대단했다. 32분 김윤미가 거침없는 드리블 돌파로 오른쪽 측면을 허물고 승향심에게 연결했다. 슈팅 강도가 약해 골키퍼 정면으로 갔고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한국은 45분 이은미를 빼고 이소담을 넣으며 후반을 기약했다.
후반에도 분위기는 달라지지 않았다. 윤덕여 감독은 5분 강유미를 빼고 최유리를 넣었다. 힘이 좋은 최유리가 나서면서 전방에서 북한의 수비를 어느 정도 물러서게 하는 효과가 생겼다.
그러나 좀처럼 슈팅은 어려웠다. 결국 32분 마지막 카드로 정설빈을 투입했다. 하지만 동점골을 넣지 못했다. 오히려 북한의 리정심에게 41분 위협적인 슈팅을 내주며 반전을 보여주지 못했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조이뉴스24 지바(일본)=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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