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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한번볼래?]'서울메이트' ★★★☆+α


스타들 개성 묻어나는 외국인 손님맞이로 차별화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외국인 예능이 우후죽순 등장했다. 올리브 '서울메이트'도 그 중 하나다. '또 외국인 예능이냐'고 할 수도 있지만, 사실 트렌드를 따라가는 건 어느 분야에서나 마찬가지고, 외국인은 요즘 예능 핫 아이템이다. 관건은 어떻게 차별화하느냐, 그것이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되느냐다.

'서울메이트'는 외국인을 맞이한 스타들의 대처법에 초점을 맞췄다. 그 과정에서 기존의 외국인 예능에서 볼 수 없었던 의외의 재미가 발생한다. 또 외국인이 바라보는 서울이 아닌, 스타와 외국인이 함께 바라보는 서울은 그 결이 조금 다르다. 결코 식상하지 않다.

'서울메이트'는 연예인들이 자기 집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빌려주고, 소통하는 모습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김숙, 이기우, 장서희의 '외국인 손님 맞이'가 방송되고 있고, 김준호와 구하라 편이 곧 공개될 예정이다.

김숙은 프랑스에서 온 엘레나와 파비안을 만나자마자 특유의 넉살로 그들과 친해졌다. 이미 예상된 모습이지만 김숙은 괜히 '갓숙'이 아니었다. 그는 사소한 것 하나도 놓치지 않고 재미있는 상황을 만들어내고야 만다. 요리 수업에서 도토리묵 하나로 웃길 수 있다는 게 놀라울 정도.

예상된 모습 뿐만이 아니다. 분위기 있게 인테리어를 한 집과 메이트들을 위해 고가의 비단 이불을 사거나 집 곳곳에 직접 조명을 설치하는 등의 섬세한 모습은 또 다른 볼거리였다.

이기우는 와이파이, 화장실 등의 안내가 그려져 있는 트립 티셔츠를 입고 공항에 마중을 나가는 등 의외로 귀여운 면모와 어설픈 영어로 웃음을 유발하는 등 허당끼를 보여줬다. 멕시코에서 온 하비에르, 로드리고에게 "행님이라고 부르라"고 하는 친화력까지 갖췄다.

네덜란드에서 온 가족을 맞이한 장서희는 김숙, 이기우와 달리 조금은 서툴렀다. 두 사람처럼 넉살도 없었고 재미있는 상황을 만들어내지도 못했다. 하지만 조용하게 네덜란드 가족을 챙기면서 행복해하는 모습 등은 장서희 편만의 따뜻한 매력이 있다.

이처럼 '서울메이트'는 스타들의 개성에 따라 결과물이 전혀 다르다. 재미가 보장된 김숙에서 예상이 안 되는 이기우와 장서희 그리고 또 다시 개그맨 김준호를 거쳐 호기심을 유발하는 구하라로 이어지는 라인업은 매우 영리하다. 마치 '단짠단짠'에 충실한 음식을 먹는 느낌이다.

친구 사이인 외국인들만 초대하지 않고 네덜란드 가족을 배치한 것 역시 좋은 선택이다. 친구 사이가 보여줄 수 있는 이야기와 가족의 이야기는 전혀 다르다. 아직까지는 가족 소개에 그치고 있지만 제작진에 따르면 향후 좀 더 깊이 있는 이야기가 그려질 예정이다.

또 '서울메이트'는 각 스타들의 영상을 짧게 짧게 끊지 않고 긴 호흡으로 가져가고 있는데 이는 몰입도와 공감대를 높이는 요소다. 시청자들이 천천히 영상에 스며들어 마치 자신의 집에 외국인 손님을 맞을 때의 떨림과 설렘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

'서울메이트'는 이제 스타들과 외국인들의 본격적인 서울 나들이가 시작됐다. 여기에 김준호와 구하라 편도 곧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별 세개 반 정도지만 플러스 알파가 분명 존재한다. 많은 외국 예능 속에서도 '서울메이트'를 볼 이유는 충분하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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