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민, '역전 2타점 3루타' 두산 3연승 신바람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두산 베어스가 뒷심을 보이며 롯데 자이언츠를 4연패로 몰았다.

두산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주중 3연전 둘째 날 홈 경기에서 6-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이로써 지난 2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공식 개막전 패배(3-6) 후 3연승으로 내달렸다. 반면 롯데는 승리 없이 내리 4패를 당했다.

롯데가 선취점을 내며 기선제압했다. 1회초 전준우와 손아섭이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을 상대로 연달아 2루타를 쳐 1-0을 만들었다.

롯데는 계속된 1사 만루 기회에서 한동희가 안타를 쳐 추가점을 냈다. 두산은 1회말 반격했다. 양의지가 롯데 선발투수 김원중을 상대로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만회했다.

롯데는 바로 도망갔다. 2회초 전준우의 3루타와 손아섭의 2루수 앞 땅볼로 두점을 더해 4-1로 달아났다.

두산은 3회말 김재환이 마수걸이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3-4로 따라붙었다. 롯데가 추가점을 낼 수 있는 기회를 놓쳤으나 두산은 경기 후반 찾아온 찬스를 살렸다.

8회말 선두타자 오재일이 롯데 3루수 한동희의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어 지미 파레디스가 1루수 앞 땅볼을 쳤으나 야수선택이 됐다. 두산은 무사 1, 2루 찬스를 잡자 오재원이 희생번트를 대 1사 2, 3루 기회를 이어갔다.

후속타자 김재호가 1루수 뜬공에 그치면서 롯데는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허경민이 해결사가 됐다. 그는 롯데 3번째 투수 박진형을 상대로 2타점 3루타를 쳤고 두산은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은 달아나는 점수도 바로 냈다. 최주환이 적시타를 쳐 6-4로 점수차를 벌렸다. 두산은 9회 마무리 김강률을 투입했다.

김강률은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2루타를 맞았고 한 점을 내줬다. 그러나 뒷문을 잘 잠궜다. 2사 후 채태인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더이상 실점하지 않고 소속팀 승리를 지켰다. 김강률은 시즌 2세이브째를 올렸다.

양팀 선발투수는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유희관은 6이닝 9피안타 2볼넷 6탈삼진 4실점했으나 팀 타선 도움으로 패전을 면했다. 김원중은 두산 타선을 상대로 5이닝 2피안타 5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롯데가 역전패를 당하면서 승리를 날렸다.

박진형이 패전투수가 됐다. 그는 시즌 첫 패를 당했다. 두산 신인 곽빈은 행운의 승리투수가 되며 프로 데뷔 첫승을 올렸다. 롯데는 연패를 끊지 못했지만 침묵하던 타선이 두자리수 안타(10안타)를 쳐낸 것이 위안거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