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키스 먼저 할까요' 감우성 김선아가 모두 쏟아냈다.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극본 배유미, 연출 손정현)의 백미는 촘촘하게 쌓아온 인물들의 감정선이다. 위로, 안정, 혼란, 슬픔, 배신감,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덮어버릴 만큼 큰 사랑까지. 다채로운 감정들이 인물들의 사랑과 감정에 흠뻑 빠져들게 만든다.
지난 9일 방송된 '키스 먼저 할까요' 29~30회에서는 이처럼 깊이 있는 감정선이 진가가 제대로 돋보였다. 각자 자신의 감정을 마음 속으로만 꾹 눌러왔던 손무한(감우성), 안순진(김선아)이 서로를 향해 속마음을 모두 쏟아냈다.
안순진은 손무한을 애써 밀어냈다. 그런 안순진을 보며 손무한은 "물어보던가. 두려움은 몰라서 생기는 거니까"라고 말했다. 안순진이 과거 기억을 모두 떠올렸음을 알고 있는 손무한은 그녀가 더 솔직하게 부딪혀주길 바랐던 것.
이어 "날 위해서 있는 거라고 말해주며 좋겠어. 전부가 아니라도 괜찮아. 손톱만큼이라도 좋으니까 제발"이라며 애타게 마음을 고백했다.
이후에도 두 사람은 감정을 털어놨다. 손무한은 안순진에게 "당신 진심이 들킨 거겠지. 솔직히 불편하잖아"라고 쏟아냈고 안순진은 "괜찮은 척하는 당신이 밉다. 뭐가 그렇게 당당한가? 우리가 어떻게 사랑이 돼?"라고 되물었다.
결국 손무한은 "우린 처음부터 안 되는 거였어. 내가 실수했어"라고 말하며 돌아섰다.
처음부터 솔직할 수 없었던 두 사람이 조금씩, 그러나 점점 더 거짓없이 마음을 쏟아낸 것이다. 감정을 드러내면서 두 사람 마음은 더 확실해졌다. 손무한은 안순진은 물론 그녀의 가족에게까지 속죄의 마음을 보였다.
안순진은 잔인하지만 슬픈 현실을 직시했다. 그리고 손무한에게 "나도 당신 사랑 필요 없다. 마지막으로 부탁하겠다. 증인으로 서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손무한은 "그렇게 할 거다. 이걸로 그만 끝내자. 우리 헤어지자"고 답했다.
이별 선언에 안순진은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냈다. 손무한은 그런 안순진을 지켜보며 함께 무너져 내렸다. 결국 두 사람이 그 동안 꾹꾹 누르고 참아왔던 감정들을 폭발하듯 쏟아냈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에서 안순진은 손무한에게 "이제 죄책감은 버렸으면 좋겠다. 내가 그 사람한테 바란 건 죄책감 같은 게 아니었으니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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