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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전한 김기태 KIA 감독, '방망이 살아났으면'


헥터 투구 내용 만족…2일 선발 등판 양현종 무리하지 않는다 강조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지난 시즌 KIA 타이거즈는 토종과 외국인 원투펀치가 제몫을 했다. 좌완 양현종(30)과 우완 헥터 노에시(31)는 각각 20승을 거뒀다.

그러나 올 시즌 출발은 조금 버겁다. 양현종이 3승, 헥터는 2승씩을 거두고 있다. 잘 던지고도 빈손에 그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지난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 헥터가 그랬다. 그는 이날 롯데 타선을 맞아 6이닝 동안 2실점하며 제몫을 다했다. 하지만 KIA 타선이 헥터에 도움이 안됐다.

김 감독은 "타선이 생각만큼 터지지 않는다"며 "헥터가 지난 시즌 워낙 잘 던졌던 것도 있고 그래서 지금 성적이 기대치에는 모자라 보일 수 도 있다"거 말했다.

2일 롯데전에 선발 등판하는 양현종도 그렇다. 그는 앞선 선발 등판한 지난달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완투(9이닝)했다.

그러나 패전투수가 됐다. 양현종은 9이닝 동안 126구를 던지며 9피안타 9탈삼진 3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김 감독은 "오늘(2일) 경기에서 무리를 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난 선발 등판에서 투구수도 있고 조절을 할 계획"이라고 얘기했다.

한편 전날 헥터의 교체 시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감독은 "로테이션상 일요일(6일 NC 다이노스전)에도 등판해야한다. 그래서 교체 시기를 조금 일찍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와 비교해서 헥터에게는 이상하게 타선 지원이 덜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KIA는 이명기가 다시 리드오프로 나선다. 최근 1번 타순에 자리했던 로저 버나디나는 2번 타순으로 갔다. 클린업 트리오는 김주찬-최형우-나지완으로 꾸렸다. 김 감독은 "시즌 초반과 거의 같은 타순으로 돌아온 셈"이라고 말했다.

롯데도 양현종에 대비한 선발 타순을 보였다. 전날 3루수로 나온 정훈은 1루수 미트를 낀다. 이대호가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들어간다.

신인 한동희도 다시 선발 출전한다. 그는 3루수 겸 7번 타순에 배치됐다. 왼손 투수 공략을 위해 오른손 타자를 대거 선발 명단에 넣었다. 롯데 선발 라인업에서 좌타자는 우익수 겸 2번타자로 나오는 손아섭 뿐이다. 한편 1일 KIA전에서 2안타 2타점을 기록한 앤디 번즈가 리드오프를 맡는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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