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미스 함무라비'의 고아라가 동료 판사가 처한 부당한 상황에 함께 맞섰다.
지난 29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극본 문유석, 연출 곽정환, 제작 스튜디오앤뉴) 4회에서는 성공에 눈이 먼 부장판사 성공충(차순배 분)때문에 유산까지 한 동료 판사를 위해 참지 않고 나서는 박차오름(고아라 분)의 뜨거운 용기가 감동을 선사했다.
민사 49부의 홍은지(차수연 분) 판사는 임신 초기였음에도 성공만을 위해 배석 판사들을 비인간적으로 쥐어짜던 부장판사 성공충 때문에 엄청난 업무량을 묵묵히 소화해냈다. 성공충은 후배 판사의 의견을 제 것인 것처럼 학술지에 발표하고, 조정률 1등을 위해 반 공갈협박을 일삼는가 하면 퇴근 후에 배석 판사실에 불이 켜져 있는지 감시까지 했다.
성공충은 작은 실수에도 인간적인 모멸감까지 주며 몰아붙였고, 홍은지는 죽음까지 고민할 정도의 번아웃 상태가 됐다. 끝내 하혈을 하고 쓰러진 홍은지는 아이를 잃었다.
분노한 박차오름은 성공충 부장을 징계하라는 내용의 연판장을 돌리기로 결심했다. 이 사실을 안 한세상(성동일 분)은 "이 방을 나가면 나를 부장으로 인정 않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막아섰지만 "전 포기하지 않습니다"라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하지만 무모한 박차오름의 용기는 현실 앞에 가로막혔다. 동료 판사들이 서명을 해줄 리 만무했다. 그럼에도 굴하지 않고 나아가는 박차오름을 이번에는 임바른(김명수 분)이 막아섰다. 임바른은 "판사는 법대로 할 때 가장 힘이 있다"며 판사 회의 소집을 제안했다.
조직의 부당함에 맞서기로 결정한 그는 "약자들은 혼자서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없다. 서로 의지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가 없다"며 "내 옆에 있는 사람이 물속에 가라앉는 걸 지켜보고만 있으라구요?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외쳤다.
한세상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자신의 안위를 위해 찾아와 요즘 여성 판사들에 대한 불만을 늘어놓는 성공충에게 "하혈하고 쓰러진 배석한테 가봤어? 애 잃고 피눈물 흘리는 네 배석"이라고 호통 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미스 함무라비'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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