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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인간이니' 서강준X공승연, '우만기' 흥행 잇나(종합)


제작진 "로봇 작품 중 가장 먼저 기획"…서강준 "1인2역 로망"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우리가 만난 기적' 김명민과 김현주가 가고 '너도 인간이니' 서강준과 공승연이 왔다. 첫 지상파 주연을 맡게 된 라이징 스타 서강준과 공승연에, AI 로봇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앞세운 실험작이다. 로봇 소재 드라마들의 흥행 참패를 딛고 월화극 강자가 될 수 있을까.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KBS2 새 월화드라마 '너도 인간이니'(극본 조정주, 연출 차영훈) 제작발표회가 알렸다. 차영훈 PD와 서강준과 공승연, 이준혁, 박환희 등이 참석했다.

'너도 인간이니'는 욕망으로 가득한 인간 세상에 뛰어든 인공지능 로봇 남신Ⅲ(서강준 분)가 누구보다 인간미 가득한 여자사람 강소봉(공승연 분)을 만나 진정한 사랑과 인간다움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AI 휴먼 로맨스 드라마다.

정성효 드라마센터장은 "특색 있는 드라마다. AI 소재로 대변되는 4차 혁명 소재를 흥미롭게 풀어낸 첫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 100% 사전드라마로, 완성도 높은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이 어우러졌다. 인간의 존재 가치가 무엇일가, 나는 과연 인간다운가라는 묵직한 소재를 흥미롭게 풀어내기도 한다. 오래 공을 들인 작품으로 '블록버스터급' 볼거리가 풍성한 재미를 자아낼 예정"라고 소개했다.

로봇과 인간의 로맨스라는 소재는 대중들에게 호불호가 갈리는 소재. 기존 '로봇이 아니야' 등 로봇 소재 드라마들이 흥행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차명훈 PD는 "이 작품을 기획하고 촬영에 들어간 것은 지난해 10월이었다. 기획에 있어서는 '로봇이 아니야'에 비해 뒤처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작품과 차별화를 생각할 즈음 이미 촬영이 끝나있었다. 저희 작품 안에서 시청자를 설득하고 공감하게 만드는 것이 더 중요했다. 그래서 작품에 차별점을 녹여내기는 힘들었다"고 말했다.

차 PD는 "작품에 몰입하다보니 남신3의 마음에 몰입하고 이해하게 된다. 내가 사람이고, 남신3가 사람인데 둘을 구별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철학적인 고민까지도 하게 됐다. 로봇으로 만들어졌지만 점차 발전해가고, 우리와 같은 감정을 가지게 된 존재가 인간을 사랑하게 됐을 때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른들에게 어려운 소재일 거라고 생각 안한다. 보시기에 재미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라이징스타 서강준과 공승연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지상파 주연을 맡았다. 서강준은 극 중 로봇인 남신Ⅲ와 재벌 3세 인간 남신이라는 두 캐릭터를 연기한다.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완전무결한 남신Ⅲ와 일부러 사고를 치며 회사 일과 무관하게 사는 트러블메이커 남신으로 1인2역에 도전한다. 공승연은 격투기 선수 출신 경호원 강소봉 역을 맡아 남신Ⅲ의 곁을 지킨다.

서강준은 "공중파에서 첫 주연을 하게 됐다. 너무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많이 들어가있어서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부담이 됐다. 그럴 때일 수록 본분에 충실하고 1인2역 잘해서 보여주고 싶다고 단순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공승연은 "첫 공중파 주연이라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서강준은 1인2역 연기에 대해 " 남신Ⅲ는 이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 순수한, 신생아 같은 느낌이라면 남신은 마음의 상처가 있어서 닳고 닳은 사람이다. 알고보면 그 안에 여린 마음도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동갑내기 서강준과 공승연은 서로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최고의 케미를 자랑했다.

서강준은 "공승연과 동갑이기도 하고 현장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어렵고 헷갈리는 부분에 대해 공승연이 상대방으로서 인간 남신에 대한 확실한 차이를 많이 이야기 해줬다"고 말했다. 공승연은 "서강준은 에너지가 밝고 맑은 친구라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화답했다.

이준혁과 박환희, 김성령, 유오성, 박영규 등도 드라마에 힘을 보탠다. 이준혁은 남신의 유일한 친구이자 개인 비서 지영훈 역을, 박환희는 남신의 약혼녀서예나 역을 맡았다. 김성령은 남신의 엄마이자 천재 과학자 오로라로 매력을 발산하고, 유오성은 남신의 예비장인 서종길 역을 맡아 비밀을 파헤치게 된다.

서강준과 모자 케미를 선보이게 된 김성령은 "저도 모르게 심쿵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젊은 배우들과 잘 어울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공감하려고 했다"고 덧붙이며 케미를 기대케 했다.

드라마는 2년 이상 기획돼 방송 전 후반 작업까지 모두 종료한 사전제작드라마다. 체코 해외 로케이션과 더불어 영화 CG팀까지 동원되어 리얼한 로봇 제작으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너도 인간이니'가 사전제작 드라마 징크스를 딛고 전작 '우리가 만난 기적'의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청률 질문이 나오자 서강준은 "숫자에 연연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그보다 한 분이든 열 분이든 많이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으로 제가 기대하는 시청률은 10.5%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너도 인간이니'는 '우리가 만난 기적' 후속으로 오는 6월4일 첫방송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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