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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션샤인', 이병헌X김은숙 매직…특급 기대작(종합)


이응복 감독 "400억 제작비, 부끄럽지 않은 작품 되겠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미스터션샤인'은 역대급 기대작이라 할만하다. '태양의 후예' '도깨비'의 콤비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PD가 손을 잡았고, 톱스타 이병헌이 9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한다. '이름값' 하는 제작진과 스타들, 그야말로 '특급 라인업'이다. 여기에 400억 제작비와 넷플릭스를 통한 190여개국 방송 등 '급'이 다른 스케일을 갖췄다.

26일 오후 서울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미스터션샤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이응복 PD와 드라마의 주역인 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변요한, 김민정 등이 참석했으며, 김은숙 작가는 최종회 대본 탈고로 인해 불참했다.

'미스터 션샤인'은 신미양요(1871년)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다. 이름 없는 영웅들의 항일 투쟁사부터 애절한 로맨스까지 담아낸다.

'미스터션 샤인'은 '파리의 연인' '프라하의 여인' '시크릿가든'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도깨비등 대한민국 드라마계에 한 획을 그으며 신드롬을 일으킨 김은숙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기획 단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태양의 후예' '도깨비'를 함께 했던 이응복 PD와 의기투합 했다.

이응복 감독은 "1930년대 일제 항일 운동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1905년에 끝까지 투쟁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 않았다. 그 시초가 된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드라마 속 의병에 대해서는 "신미양요 때부터 이야기를 하는데, 실제로 박물관에서 자료들을 찾기도 했다. 그들의 모습 하나하나를 기록되지 않은 것들까지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미스터 션샤인'은 이병헌과 김태리를 비롯해 유연석, 변요한, 김민정 등 초호화 캐스팅 라인업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병헌은 "이응복 감독님과 김은숙 작가님과 함께 하게 됐다. 영화를 계속 해왔지만, 드라마는 늘 오픈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캐스팅이 와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태리도 시나리오를 보지 못한 상태에서 이응복 감독과 김은숙 작가를 믿고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간 몇 년간 영화에 집중해온 이병헌이 '아이리스' 이후 9년 만에 선택한 안방 복귀작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영화 '아가씨', '1987', '리틀 포레스트' 등으로 충무로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김태리의 첫 드라마라는 점도 기대를 모은다.

이병헌은 "이번 작품은 굉장히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1800년대 후반과 1900년대 초반에 대해 다룬 작품은 많지 않았다. 격변기였고, 그 시절 자체가 드라마였다. 캐릭터도 독특했다. 미국 사람으로 나오는 캐릭터인데, 조선에 대해서 애국자로서 주인공이 아니라, 조선에 대한 반감이 큰 인물이라는 점에서 독특하고 흥미로운 지점이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김태리는 "고애신이라는 캐릭터는 최고 명문가의 자제이면서 조선을 구하려는 투사로 활동하는 인물이다. 굉장히 아이러니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두 가지 타입에서 어느 쪽을 따라갈 것이냐, 한 쪽을 버리지 않고 어떤 행동을 취할 수 있느냐 굉장히 복잡한 서사를 가지고 있다. 인물을 단면적으로 표현하지 않으려고 다양한 면모를 그리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병헌은 세상에 나오는 순간부터 노비였지만 미국으로 건너가 검은 머리의 미국인으로 살게 된, 미 해병대 대위 유진 초이(Eugene Choi) 역을 맡았다. 김태리는 조선 최고 명문가의 '애기씨', 사대부 영애 고애신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의 로맨스는 '미스터 션샤인'의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모든 인물을 세밀하게 조명하는 김은숙의 드라마인 만큼 유연석과 김민정, 변요한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유연석은 백정의 아들로 태어나 흑룡회 한성지부장에 오른 구동매 역으로, 변요한은 고애신(김태리)의 정혼자 김희성 역으로 러브라인을 구축한다. 김민정은 젊고 아름다운 미망인이자 호텔 상속자로 도도한 매력을 뿜어낼 예정.

유연석은 "가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아픔이 있는 캐릭터라고 한두줄 설명을 들었다.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유연석은 "겉모습 자체가 짝사랑 캐릭터와 멜로 캐릭터 할 때와는 다르다. 턱수염도 붙여가면서 촬영을 하는데, 겉모습보다 힘들었던 것은 언제 죽어도 두렵지 않은 냉혈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의 눈빛이나 행동을 표현하는 것이었다. 기존과 달랐기 때문에 고민이 됐다. 애신(김태리 분)과 신분적인 격차 때문에 아픈 사랑을 하는데 제가 잘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고 캐릭터를 분석했다.

김민정은 "다른 분 캐스팅 되고 난 뒤에 참여를 하게 됐다. 작가님, 감독님 대본을 하고 난 뒤에 10년 만에 대본을 읽으면서 설레는 느낌을 받았다. 촬영을 시작한 작품에 참여하게 되서 설렘과 떨림이 있었다. 배우로서 발돋음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을 위해 턱수염과 콧수염을 기르는 열정을 보인 변요한은 "수염은 2년 4개월 전 '육룡이 나르샤'를 찍으면서 처음으로 제 수염을 길렀었다. 수염을 기르고 칼을 휘둘렀을 때 마음가짐이 달라진다는 걸 느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드라마에서 10년 전과 후를 표현하는 부분이 있는데, 달라진 점으로 수염이 큰 도움이 됐고, 수염으로 인해 방황하고 불안한 캐릭터를 그리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미스터 션샤인'은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감독의 전작 '태양의 후예'와 '도깨비'의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또 국내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방영되면서 '한류붐'에 대한 기대도 뜨겁다.

이응복 감독은 "부담보다는 감사하는 마음이다. '태양의 후예'나 '도깨비'가 잘됐다. 남들이 다뤄보지 않았던 시대에 대해 다루는 것에 대한 도전의식이 있었다. 부담감을 갖지 않도록 제작사에서 물심양면 지원해줬다. 재미있게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역사와 정치 의식이 있지만, 사람이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와 감정들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역사에 문외한이더라도, 충분히 드라마의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한국 드라마를 전세계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 기대도 많이 된다. 우리나라의 역사나 문화와 전혀 상관 없는 곳에서 사는 분들은 이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유연석은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한 분 한 분 의병들의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관심과 공감을 가져주실 것 같다. 큰 사명감을 갖고 남은 촬영 잘하겠다"고 말했다.

이응복 감독은 "그 시대를 치열하게 살았던 사람들, 그리고 제작비에 부끄럽지 않은 작품이 되도록 하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미스터 션샤인'은 '무법변호사' 후속으로 7월7일 오후 9시에 첫방송 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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