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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 첫 선, 여름 시장 집어삼킬 현실 공포물


개인주의적 주거 환경 소재로 섬뜩한 몰입감 선사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올해 여름 극장가의 유일한 한국 스릴러 영화 '목격자'가 베일을 벗었다.

6일 서울 용산 CGV에서 영화 '목격자'(감독 조규장, 제작 AD406)의 언론 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목격자'는 아파트 단지 한가운데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목격자 상훈(이성민 분)과 범인이 서로가 서로를 목격하며 시작되는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을 그린 영화다.

이날 첫 공개된 '목격자'는 올해 여름 극장가의 유일한 한국 스릴러물로서 또렷한 존재감을 예고했다.

'신과함께-인과 연' '공작' 등 쟁쟁한 한국 블록버스터 영화들 사이에서 개봉을 앞둔 만큼 상대적 약체로 평가됐지만, 베일을 벗은 '목격자'는 매끄러운 완성도를 자랑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친숙한 공간과 소재를 활용해 공포 심리를 자극한 것은 물론, 개인주의적 도시 생활 안에서 오는 현실적 고민들 역시 건드리며 묵직한 울림을 남겼다.

아파트 앞 범죄 현장을 우연히 목격한 상훈은 아내와 딸이 함께 사는 보금자리가 범인에 의해 언제든 침입받을 수 있다고 여기며 경찰 신고와 증언에 두려움을 느낀다. 가족의 생활 반경을 옥죄어오는 범인의 흔적들 속에서, 상훈은 극한의 갈등과 압박 아래 놓인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침묵이 또 다른 비극을 낳을 수 있음을 알게 되며 결정들을 이어간다.

상훈을 둘러싼 서사는 끔찍한 피해가 발생한 사건 속에서 '목격자'가 끝내 입을 다물 수밖에 없는 상황, 경찰도 이웃도 믿을 수 없는 순간들을 견디며 일견 이기적으로 비춰질 판단을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낸다. '나였다면'이라는 가정 속, 그의 선택을 선뜻 비난부터 하기란 쉽지 않다.

영화는 철저히 개인주의적 주거환경인 아파트를 배경으로 물신화된 집의 부동산 가치에 목매는 우리 사회의 단면, 공권력에 대한 불신, 나의 가족과 이웃의 안위를 저울질하게 만드는 영화적 설정을 더하며 극한의 스릴과 몰입을 낳는다.

올해 여름 영화 '공작'에 이어 '목격자'로 관객을 만나는 배우 이성민은 주인공 상훈 역을 맡아 일당백의 활약을 펼친다. 친근하고 평범한 우리 이웃의 얼굴부터 두려움과 불안에 떠는 '목격자'의 표정, 일련의 사건들 속에서 이타성을 회복하는 인물의 변화까지 매끄럽게 그려낸다. 난관 속에서도 사건의 진위를 캐내려는 형사 재엽 역의 김상호의 연기도 흠 잡을 곳 없다.

곽시양은 살인마 태호 역을 맡아 극의 초반부터 강렬한 이미지를 선사한다. 그간 로맨스 드라마를 통해 청춘스타의 얼굴을 익숙하게 그려왔던 곽시양이 데뷔 후 가장 섬뜩한 변신을 시도했다.

'목격자'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지난 1일 개봉한 영화 '신과함께2', 8일을 앞둔 '공작'과 흥행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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