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인도네시아에서 야구는 생소한 종목이다. 그러나 26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경기가 열린 GBK 야구장은 관중들로 가득찼다.
국내 또는 메이저리그 구장에 들어찬 관중 수와 비교하기엔 무리다. GBK 야구장은 이번 대회를 위해 새로 지어졌다. 지난 18일 대회 공식 개회식이 열린 뒤에도 GBK 야구장에서는 보수 및 마감 공사가 진행됐다.
태극 마크를 달고 자카르타로 온 한국 야구대표팀선수들은 25일 두 번째 공식 연습을 위해 GBK 야구장을 처음 찾은 뒤 '작고 아담한 구장'이라고 입을 모았다. 관중 수용 인원은 2천명 남짓이다.
그런데 하루 중 낮 기온이 가장 높을 때 시작된 경기지만 관중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야구'를 지켜봤다. 홈팀 인도네시아와 홍콩의 B조 조별예선 맞대결이 열려서다.
인도네시아는 26일 치른 홍콩과 경기에서 4-7로 졌지만 선전했다. 홍콩을 끝까지 괴롭혔다. 인도네시아 관중들은 그라운드에서 뛰는 자국 선수들을 위해 경기내내 구호를 외치고 박수를 보냈다.
홍콩 마운드에 무안타로 끌려가던 인도네시아가 5회 첫 안타를 쳤다. 그 순간 관중석은 난리가 났다. 박수와 함성 소리는 더 커졌다.
홍콩에 0-2로 끌려가던 인도네시아는 첫 안타가 나온 뒤 두 점을 따라붙어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인도네시아가 6회 역전 점수를 내자 관중석은 난리가 났다.
전열을 가다듬은 홍콩은 반격에 나섰다. 경기 후반 상대 수비 실책 등을 묶어 다시 재역전했다. 인도네시아 선수들도 홍콩을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8회 다시 한 점을 내 4-4로 동점이 됐다.
홍콩은 인도네시아보다 뒷심이 강했다. 또 다시 경기를 뒤집었고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점수를 뽑았다. 인도네시아 선수들은 경기 종료까지 최선을 다해 뛰었다.
홈팀을 응원한 인도네시아 관중들은 다시 한 번 함성과 박수로 자국 선수들을 격려했다. 두팀의 맞대결은 치열했다. 빈볼 시비도 일어나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날 번 한 상황도 나왔다.
한편 한국, 대만과 함께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놓고 경쟁할 팀으로 꼽히는 일본도 첫승을 신고했다. A조 속한 일본은 같은날 라와망운 스포츠컴플렉스내 있는 야구장에서 열린 파키스탄과 맞대결에서 15-0 콜드게임승(6회)을 거뒀다. 같은조 중국도 태국을 상대로 15-0으로 이겼다.
인도네시아 관중이 빠져 나간 자리는 한국과 대만 응원단으로 채워졌다. GBK 야구장에서는 당일 마지막 경기로 B조 조별예선 한국과 대만의 맞대결이 편성됐다. 해당 경기도 일찌감치 좌석 2천석이 모두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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