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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침묵 깨어난 손아섭 "후배들에게 미안했죠"


슈퍼라운드 2차전 중국전서 3안타 경기…결승전 당연히 최선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13타수 무안타.' 선동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야구대표팀에 선발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온 손아섭(롯데 자이언츠)이 받은 성적표다.

그는 조별리그(2라운드) 3경기와 지난 30일 자카르타에 있는 GBK 야구장에서 열린 슈퍼라운드 1차전 일본전까지 4경기를 치르는 동안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했다.

그는 기어코 안타를 쳤다. 3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중국과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3안타를 쳤다. 타점도 2개를 신고했다.

첫 타석부터 안타가 나왔다. 그는 중국전에서 우익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무안타로 침묵하던 손아섭을 선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서 빼지 않았다.

손아섭은 선 감독의 신뢰에 3안타 2타점으로 화답한 셈이다. 한국은 중국에 10-1로 이겼고 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손아섭은 경기가 끝난 뒤 "이번 대회 들어 첫 안타가 나오지 않아 부담이 좀 있었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내일(9월 1일)은 좀 더 편안한 마음을 갖고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타격 부진으로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그는 "후배들 보기가 정말 더 미안했다"며 "그러나 부진한 기록에 대해 신경쓰지 않고 긍정적으로 보려고 했다.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경기가 있기 때문에 좋게 좋게 생각하자'고 마음 먹었다"고 덧붙였다.

타석에서 부담을 덜어낸 점이 3안타를 쳐낸 원동력이 됐다. 그는 "성적이 워낙 좋지 않다보니 오히려 주변에서 더 많이 걱정해주더라"고 얘기했다.

그는 결승을 앞둔 각오도 밝혔다. 손아섭은 "타격 밸런스는 평소와 같다"며 "첫 타석 안타가 그래서 중요한 것 같다. 내일 결승전은 정말 중요하다. 이유불문하고 어떤 상대를 만나든 그라운드에서 결과를 보여줘야한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선 감독은 "손아섭은 제몫을 해줘야 할 선수"라며 "무안타였지만 오늘도 선발로 기용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자카르타(인도네시아)=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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