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두산 베어스가 6점차 열세를 뒤집으면서 LG 트윈스전 1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KBO리그 홈경기에서 9-8로 역전승하면서 시즌 88승(48패) 째를 거뒀다.
이날 최주환과 양의지가 홈런포를 터뜨리면서 두산은 시즌 185홈런을 기록, 지난 2016년 기록한 구단 최다홈런 기록(183개)을 갈아치웠다.
반면 또 다시 '한지붕 두가족' 경기에서 무릎을 꿇은 7위 LG는 최근 2연패를 당하면서 8위 롯데 자이언츠에 0.5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승부는 경기 후반에 갈렸다. 7-7 동점이던 8회말 정수빈이 좌전안타로 살아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1사 후 박건우는 바뀐 투수 정찬헌으로부터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정수빈의 역전 득점을 인도했다. 후속 김재환의 볼넷과 양의지의 몸맞는 공으로 만루 기회가 이어졌고, 오재일의 삼진 이후 김재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으면서 두산은 한 점을 더 달아났다.
경기 중반까지는 LG의 페이스였다. 3회초 김용의의 2타점 중전안타로 앞서나간 LG는 2-1로 쫓긴 4회 채은성의 중전안타로 1점, 5회에는 이형종의 중견수 뒤 2타점 2루타와 가르시아의 희생플라이, 이천웅의 1타점 내야안타로 4점을 얻어 멀찍이 달아났다.
하지만 두산은 1-7로 뒤진 5회말 최주환의 우월 3점포와 양의지의 좌월 투런포로 1점차까지 따라붙은 뒤 7회말 오재원의 내야안타로 1점을 보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8회말 박건우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추가해 승리의 밑바탕을 깐 것이다.
LG는 7-9로 뒤진 9회초 정상호의 내야땅볼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끝내 추가점을 얻지 못해 두산전 연패 사슬을 또다시 끊지 못했다.
두산 5번타자 양의지는 투런포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가장 돋보였고, 정수빈, 박건우, 오재일, 김재호는 각각 2안타씩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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