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오승환(36, 콜로라도 로키스)이 쾌투를 펼치며 지난 등판의 부진을 씻었다.
오승환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에서 콜로라도가 0-4로 뒤진 8회초 마운드를 밟아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8회초 시작과 함께 등판한 오승환은 선두 트래비스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월 2루타를 허용했다. 승부구로 던진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몰린 결과였다. 후속 헤수수 아길라는 초구에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다음 타자 마이크 무스타커스를 상대한 오승환은 1루가 비어있는 점을 감안해 고의사구로 내보내 병살타를 노렸다.
1사 1,2루 상황에서 맞이한 타자는 에릭 크라츠. 오승환은 침착하게 크라츠를 3루수 땅볼로 유도했고, 콜로라도 3루수 놀란 아레나도가 3루 베이스를 직접 밟은 뒤 1루로 던져 더블플레이를 완성했다. 한 이닝을 소화한 오승환은 9회초 웨이드 데이비스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투구를 마쳤다.
하지만 오승환의 역투에도 불구하고 콜로라도는 열세를 끝내 뒤집지 못하고 0-6으로 패하면서 3연패로 디비전시리즈 탈락이 결정됐다. 생애 첫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오승환도 가을야구 3경기 투구를 끝으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한편 디비전시리즈 관문을 통과한 밀워키는 오는 13일부터 LA 다저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승자와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7전4선승제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치른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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