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현아가 10여년간 몸담았던 큐브엔터테인먼트를 떠난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15일 "현아와 계약 해지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함께 해준 아티스트와 팬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로써 현아는 열애 인정 후 두 달, 퇴출 논란 이후 한 달여 만에 공식적으로 큐브엔터테인먼트와 결별하게 됐다.
앞서 지난 8월 2일 현아는 펜타곤 이던과 열애설이 불거졌다. 당시 소속사는 부인했으나 현아는 하루 만인 3일 열애를 인정했다. 그러자 9월 13일 큐브는 "신뢰 회복이 불가능 하다고 판단되어 두 아티스트의 퇴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사 내 다른 관계자는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고 밝혔고 긴 논의에 돌입했다.
오랜 논의의 끝은 결국 결별이었다. 퇴출에서 합의로 말만 바뀌었다.
현아가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떠나는 것은 계약 해지 이상의 의미다. 현아는 2007년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원더걸스로 데뷔했지만 탈퇴 후 2009년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포미닛으로 데뷔했다. 이후 성공가도를 달렸고 비스트와 함께 큐브엔터테인먼트를 대형 기획사로 성장시켰다.
현아는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얼굴이나 다름없었다. 팀이 해체되고 멤버들이 모두 떠난 상황에서도 회사에 남았고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상징적인 존재가 됐다.
하지만 마지막은 아름답지 못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새롭게 '합의', '감사' 등의 표현을 했지만 이미 앞서 '퇴출'이란 강한 어조의 단어를 쓰면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현아가 회사와의 협의 없이 열애를 인정했다고 하더라도 대형 기획사답지 않은 섣부른 표현이었다. 팬들의 반발이 거셌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이미 마음이 멀어졌던 큐브엔터테인먼트와 현아는 이제 물리적으로도 남남이 됐다. 솔로 여가수로 입지를 굳건히 해온 현아의 다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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