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류현진(31, LA 다저스)이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등판, 4.2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30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는 2-4로 지면서 2연패를 당했다.
이날 류현진은 첫 4이닝 동안 상대 타선을 1실점으로 억제했지만 2-1로 앞선 5회말 고비를 넘지 못하고 2사 만루 상황에서 교체됐다. 구원투수 라이언 매드슨이 류현진이 남겨둔 주자 3명의 득점을 허용하면서 류현진의 실점은 1에서 4로 불어났다.
이날 류현진은 모두 20명의 타자를 맞아 공 69개(스트라이크 47개)를 던졌다. 땅볼로 3명을 처리했고, 외야 플라이 없이 대부분 직선타로 잡아냈다.
1회말 선두 무키 베츠를 유격수 땅볼, 앤드루 베닌텐디를 삼진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스티브 피어스를 1루수 뜬공으로 가볍게 요리하고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1사후 잰더 보가츠를 좌월 2루타로 내보낸 뒤 라파엘 데버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다음 타자 이언 킨슬러에게 그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첫 실점했다. 2사1루에서 또 다시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면서 흔들렸지만 다행히 1루주자 킨슬러가 3루까지 달리다 횡사하면서 2회말 수비가 끝났다.
3회에도 안타를 하나 내줬지만 실점없이 끝냈다. 선두 크리스티안 바스케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베츠를 좌전안타로 내보냈다. 하지만 베닌텐디를 중견수 직선타로 잡은 뒤 스티브 피어스를 유격수 뜬공처리하고 3아웃을 만들었다.
다저스는 4회초 맷 켐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든 뒤 야시엘 푸이그의 적시타로 경기를 2-1로 뒤집었다.
힘이 난 류현진은 4회말을 삼진 2개를 솎아내면서 삼자범퇴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보가츠와 데버스가 삼진의 제물이 됐다.
그러나 류현진은 5회를 넘기지 못했다. 킨슬러와 재키 브랜들리를 범타 처리하며 손쉽게 2사를 만들었지만 이후 연속안타를 맞으면서 흔들렸다. 바스케스에게 우전안타, 베츠를 좌전안타로 내보낸 뒤 좌타자 베닌텐디와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허용한 것.
결국 2-1로 앞서 2사 만루에서 우완 라이언 매드슨과 교체된 류현진은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매드슨이 밀어내기 볼넷과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류현진의 실점은 1에서 4로 급격히 불어났다.
한 번 뒤집힌 다저스는 끝까지 전세를 뒤집지 못했고 결국 2점차로 패했다. 월드시리즈 3차전은 27일 장소를 다저스의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으로 옮겨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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