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목표는 가을 야구입니다."
이강철 KT 위즈 신임 감독이 강력한 출사표를 내던졌다. 최하위 팀을 벗어나 가을야구를 노리겠다는 각오다.
이 신임 감독은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취임 기자회견에 출석해 신임 감독으로서의 출사표를 던졌다.
KIA 타이거즈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그는 삼성 라이온즈와 KIA를 거쳐 지난 2005년 은퇴했다. 2006년부터 KIA 코치를 맡으며 지도자로 변신,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 수석 코치를 거쳤다.
지난 2015년 이후 하위권에 머물렀던 KT는 이강철 감독 선임을 통해 보다 강력한 승리 DNA를 구축하겠다는 각오다.
이 신임 감독 또한 목표치를 높게 잡았다. 가을 야구다. 그는 "목표는 가을 야구다. 선수들이 성취감과 자신감을 느끼게 할 수 있는 무대이자 빨리 성장할 수 있는 무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정을 오는 KT 팬들을 많이 봤다. 열정적인 응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분들을 위해서라도 가을야구에 가야한다. 팀 구성원들도 팬들을 위해 목표치를 높게 잡았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자유계약(FA) 기조는 우선 내부 단속으로 정했다. 그는 동석한 이숭용 단장에게 "(외부 FA를) 잡아주시면 고맙다"고 하면서 "지금은 박경수나 금민철과 같은 내부 FA를 잡는 게 최우선이라고 본다"고 목표를 확실히 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야구를 하며 늘 도전해왔다. 그런 팀을 만드는 걸 꿈꾸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KT와 잘 맞는 것 같다. 지금 KT 안에 있는 선수들을 잘 육성해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두산 소속으로 한국시리즈가 끝난지 일주일 만에 KT 유니폼을 입은 그다. 촉박한 시간 속에서 선수단을 파악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취임식이 끝난 직후인 이날 오후 5시 일본 미야자키 현 휴가 시에서 열리고 있는 마무리 캠프에 참가한다. 선수단을 직접 확인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신임 감독은 "늦게 가는 바람에 시간이 별로 없다"면서도 "1군과 2군 선수들의 격차를 제 눈으로 확인하고 결과물들을 보고 싶다. 거기서 본 뒤 내년 시즌을 구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해달라고 하자 그는 "시즌 중에도 인터뷰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지금 상황에서 말할 수 있는 것은 원리원칙에 따라 접근하겠다는 것이다. 오로지 야구장에서만 실력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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