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황후의 품격'이 첫 방송부터 수목극 1위에 올랐다.
지난 21일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은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은 1회 8.6%, 2회 7.7%를 기록했고, 전국 시청률은 1회 7.6%, 2회 7.2%를 기록하며 첫 방송부터 단숨에 동시간대 수목드라마 1위에 등극했다.
'황후의 품격'은 오프닝부터 대한제국 이화궁에서 시체가 발굴된 초유의 사건이 뉴스 속보를 통해 흘러나오는 가운데, 시체에 걸린 목걸이와 똑같은 목걸이를 건 채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장나라의 모습이 펼쳐지면서 충격을 안겼다. 곧이어 1년 전이라는 자막과 함께 본격스토리가 풀려 나가면서 장나라의 죽음을 암시한 것인지 궁금증을 안겼다.
무엇보다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와 화끈하고 파격적인 영상이 어우러지면서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들었다. 특히 2018년 현재가 입헌군주제 시대, 대한제국이라는 가정 하에 펼쳐지는, 폭발적인 흡인력의 서사로 웅장한 스케일의 황실과 다양하게 벌어지는 사건사고들이 펼쳐졌다.
여기에 장나라와 신성록, 신은경과 이엘리야는 막강한 연기력으로 각 캐릭터의 개연성을 완벽하게 그려내 완성도를 높였다. 극중 황실이라는 설정 속에서 운명적으로 얽히고설킨 오써니(장나라)와 황제 이혁(신성록), 민유라(이엘리야)와 나왕식(태항호)의 모습이 다음 회에 대한 호기심을 무한 자극시켰다.
장나라는 대체불가 열연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허당기가 다분하고 능청스러운, 이름 없는 뮤지컬 배우 오써니의 모습으로 완벽하게 빙의했던 것.
장나라는 공연 포스터를 붙이라는 감독의 명령에 따라 터덜터덜 돌아다니고, 윷놀이 도박장에 간 아버지 오금모(윤다훈)를 빼내오기 위해 동생과 모의하는 등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오써니를 실감나게 표현했다. 더욱이 제대로 망가진 코믹 열연으로 소화, 안방극장을 유쾌함으로 물들였다.
신성록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예측 불가능한 황제 이혁을 오롯이 연기해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극중 이혁은 해외에서 혁혁한 공을 세우고 위풍당당하게 등장, 국회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연설을 진행한 후 은밀하고 퇴폐적인 비밀클럽에서 광기를 표출하는 반전을 보여줬다.
방송 엔딩장면에서는 이혁(신성록)과 민유라(이엘리야)가 나왕식의 엄마인 백도희(황영희)를 죽음에 이르게 만드는 모습이 담겼다. 극중 백도희는 민유라를 쫓아 나섰다가 이혁과 민유라의 밀회장면을 목격했던 상황. 충격에 빠져 있는 백도희를 유리창으로 발견한 민유라는 달려가 백도희를 붙잡았고, 이내 돌로 백도희를 내리쳤다.
이어 머리에 피를 흘리며 도로로 걸어가던 백도희가 이혁의 차에 치어 그대로 바닥에 나뒹구는 모습이 담기면서 앞으로 펼쳐질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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