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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연패 한국전력, '계륵된 아텀, 어찌하리'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멀고 먼 첫승이다.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이 지난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한국전력은 지난 2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8-19시즌 도드람 V리그 현대캐피탈과 원정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2-3으로 졌다. 시즌 개막 후 내리 12연패를 당했다.

한국전력은 이날 현대캐피탈을 코너로 몰았다. 1세트를 먼저 따내 기선제압했고 세트 스코어 1-2로 끌려가고 있던 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결국 마지막에 웃은 쪽은 한국전력이 아닌 현대캐피탈이었다.

이런 가운데 사이먼(독일)을 대신해 교체 외국인선수로 팀에 온 아텀(러시아)이 전력 외로 분류됐다. 한국전력 입장에서는 설상가상이다.

아텀은 V리그로 온 뒤 좀처럼 기량을 뽐내지 못했다. 득점 보다 범실이 더 많은 때가 많았다. 이유는 있었다. 복근을 다쳐서다.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은 "선수 본인은 괜찮다고 하지만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고 했다.

앞서 다친 근육 부위가 좀 더 찢어진 것으로 진단받았다. 김 감독은 "MRI 촬영을 해보니 그렇게 나오더라"고 답답해했다. 회복에는 재활 기간까지 최소 5~6주가 걸린다. 코트 복귀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이렇다보니 사실상 시즌 아웃이나 마찬가지다. 한국전력은 이미 사이먼을 부상을 이유로 한 차례 더 바꿨기 때문에 교체 카드를 쓸 수 없다. 결단이 필요한 시기다.

고민은 깊어진다. 활용할 수 없는 외국인선수 자리를 그대로 두기에도 어렵다. 그럴 바에야 국내선수 엔트리 하나를 더 늘리는 것이 나을 수 있다. 김 감독은 "(아텀의 퇴단 여부는)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구단과 좀 더 논의한 뒤 결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국전력 선수들은 연패를 끊기 위해 코트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 방'과 '높이'가 어느때보다 필요한 가운데 아텀의 이탈이 그래서 더 아쉽다. 김 감독은 "방법이 없다. 공격에서 서재덕을 비롯해 김인혁, 최홍석을 활용하는 수 밖에 없다"면서 "정말 선수들이 죽기 살기로 뛰고 있는데 결과가 좋게 나오지 않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국전력은 오는 12월 1일 안방인 수원체육관에서 3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다시 현대캐피탈이다. 13연패로 이어질지 아니면 기다리던 시즌 첫승을 신고할지 관심이 모아지는 리턴 매치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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