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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자가 책임 회피"vs"관여된 바 없어"…첨예한 대립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이번엔 이영자다.

이영자의 오빠로부터 돈 1억 원을 떼이고 그로 인해 부도를 맞아 구속 집행유예까지 받았다는 이의 글이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올라왔다. 글쓴이로 하여금 채무자를 향한 신뢰를 쌓는 데 영향을 미쳤던 이영자가 부도 후 도의적이지 않은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 글쓴이의 주장이다. 이영자 측은 "합의를 통해 이미 해결된 사안"이라고 대응했다.

청원인 "이영자, 유명인 이름 이용해 오빠 일 성사시키고 책임 피해"

3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개그우먼 이영자의 가족에게 사기를 당했습니다'라는 글의 청원글이 게시됐다. 1996년~1997년 경 300평 규모의 큰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었다는 글쓴이는 "1997년 경에 이영자의 오빠, 아버지 및 이영자 오빠 친구가 찾아와 자기가 이영자의 오빠라며 과일 야채 코너를 운영하게 해달라고 했다"고 알렸다.

글에 따르면 보증금도 없이 자신이 이영자의 오빠라며 과일야채코너를 부탁했다는 채무자에게 글쓴이는 이영자를 데리고 오면 믿겠다고 응수했고, 그는 실제로 자신이 이영자의 오빠임을 입증하기 위해 아버지와 이영자를 대동하고 글쓴이를 만났다. 당시에도 인기 연예인이었던 이영자와 아버지를 보며 사기일 것이라 의심하지 않았다는 글쓴이는 "실제로도 이영자가 와서 자기를 믿고 오빠와 아빠를 도와달라는 부탁에 일면식도 없는 이영자의 가족들을, 이영자만 보고 야채과일 코너를 맡겼다"며 "그렇게 이영자와 그의 지인들(홍진경, 정선희)이 매달 와서 홍보를 해주며 신뢰를 쌓던 중, 이영자의 오빠가 저에게 가계 수표를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막말로 자기가 이영자의 오빠인데 돈을 떼먹겠냐면서 저에게 약 1억원의 가계수표를 빌려갔고 그렇게 도주해버렸다"며 이영자의 아버지 및 같이 운영하던 친구라는 인물 역시 연락이 두절됐다고 알렸다. 이영자 역시 "모르는 일"이라고 응대했다는 것이 글쓴이의 주장이다.

글쓴이는 "그렇게 매일 같이 들어오는 수표를 못 막아 저는 결국 부도가 나버렸다"며 "소송과 빚잔치 끝에 집과 빌라가 경매에 넘어갔다고 밝혔다. 구속이 되고 집행유예로 풀려났다는 글쓴이는 당시 이영자와 그의 오빠를 고소했고 그 후 이영자로부터 연락이 왔다고 알렸다.

그는 "그 때 변호사와 함께 앉아 '이영자의 오빠는 재산이 아무것도 없고 어차피 고소 진행해봐야 한 푼도 받을 수 없으니, 삼천만원을 받고 고소를 취하하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주장했다. 글쓴이는 이영자의 오빠에게 빌려 준 돈 1억 원에 투자비용, 시설비, 보증금 및 집 재산등 약 10억원을 한순간에 날렸다고 알리며 "3천만원밖에 받지 못하는 것이 너무 억울했지만, 그 당시 빚으로 인해 변호사를 고용할 돈도 없고 재판을 진행할 여력도 되지 못하고 부양해야 할 가족들 생각에 어쩔 수 없이 3000만원만 받고 고소를 취하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저는 이영자의 오빠에게 빌려준 수표로 생긴 빚을 2015년까지 갚아왔다"고 밝혔다.

글쓴이의 주장은 이영자가 유명인으로서 이름을 이용해 일을 성사시키고 책임을 피했다는 내용이다. 그는 "법으로 호소했을 당시, 돈이 있는 자와 없는 사람에 대한 가혹한 현실을 절실하게 느꼈었습니다. 한 가정을 무너뜨려 놓고, 죄 없는 사람처럼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보면 억울해서 울화통이 터진다"며 "더욱이 용기를 내어 억울함을 호소하는 저에게 제 전화번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안한 마음이나 사과하는 말 한마디, 연락 한통이 없더라"고 적었다.

이영자 측 "이미 해결된 사안…이미 모든 정보 제공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이영자 소속사의 입장은 글쓴이의 주장과 차이가 있다. 소속사 IOK컴퍼니 TN엔터사업부에서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며칠 전, 이영자씨 오빠와 관련한 제보를 접했다"며 "사건 당사자인 이영자씨 오빠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한 결과 오빠의 답변으로 이영자씨는 전혀 관여된 바가 없으며, 합의를 통해 이미 해결된 사안임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실관계를 확인한 소속사는 당사자들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처음 제보를 받았던 분을 통해 이영자씨 오빠의 주소와 연락처를 상대방에 모두 전달했다"며 "허나 제보자는 사건 당사자와 직접 연락할 수 있도록 모든 정보를 제공해드렸음에도 국민청원을 통해 해당 사건을 공론화했다"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이영자씨와 함께 해당 사안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살피며,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의적인 책임을 다하겠다"고도 알렸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조이뉴스24 포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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