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선택의 시간.'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이 걱정하던 상황이 일어났다.
KGC인삼공사는 팀 공격 한축을 잃었다. 지난달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홈 경기에서 '주포' 알레나(미국)가 오른 발목 인대를 다쳤다. 2세트 초반 블로킹 시도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KGC인삼공사는 첫 고비는 잘 넘겼다. 알레나가 교체로 빠졌지만 이날 현대건설에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그러나 지난 5일 다시 만난 현대건설에게는 고개를 숙였다.
세트 스코어 0-3으로 졌다. 현대건설은 알레나가 빠진 KGC인삼공사를 꺾고 11연패를 끊는 동시에 올 시즌 개막 후 첫 승을 달성했다.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은 알레나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고민을 했다. 이날 현대건설과 원정 경기 전날까지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자리에 신인 나현수 기용을 염두해 두고 팀 연습을 진행했다.
그러나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한송이를 그자리에 두기로 했다. 서 감독은 "알레나가 뛰지 않은 보령 컵대회때도 그랬지만 (한)송이가 라이트로 나오는 포메이션이 더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현수가 라이트로 나오는 선발 라인업으로 연습을 했는데 아직은 부족하다"며 "알레나가 복귀할 때까지 송이가 선발 라이트로 나오고 그 뒤를 나현수와 지민경이 맡는다"고 했다.
보령 컵대회를 통해 공격력을 증명한 아웃사이드 히터 최은지의 라이트 변경도 고려했다. 서 감독은 "그런데 (최)은지가 현재 서브 리시브감이 괜찮다"며 "그래서 최은지의 자리 변경 카드를 꺼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 감독은 "일단은 알레나가 복귀할 때까지 버텨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체를 선택하기에는 마땅한 선수가 없다"며 "그렇다고 현재 소속팀 없이 자유계약신분(FA)에 있는 선수를 데려오기도 그렇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차피 완전 교체가 아닌 일시 교체기 때문에 다른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를 영입할 상황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KGC인삼공사 선수들은 지난 시즌에도 알레나가 빠진 채 경기를 치른 경험이 있다.
서 감독은 "물론 당시 알레나 없이 한 라운드를 모두 패했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며 "선수들은 그 전까지만 해도 알레나가 안 뛰면 '어렵다'는 생각을 먼저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분위기는 괜찮다"고 말했다.
KGC인삼공사가 경계해야하는 것은 연패다. 현대건설에 덜미를 잡혔지만 분위기를 잘 추스리고 다시 힘을 내야한다. 승률 5할을 유지해야 알레나가 돌아온 뒤 순위 경쟁에서 힘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KGC인삼공사는 9일 안방인 충무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홈 경기가 예정돼 있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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