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포워드 정효근(26)이 인터넷 방송에서 자신에게 원색적인 욕설을 퍼부은 석주일(46) 해설위원의 폭력 사실을 언급해 파문이 일었다.
정효근은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석 코치가 인터넷 방송을 할 시 도가 지나칠 정도로 나에 대해 욕을 해 이 글을 쓴다"며 "방송에서 일절 나에 대해 언급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분노를 표현했다.
연세대 출신 석 위원은 현재 한 인터넷 방송에서 농구 중계를 하고 있다. 최근 중계 도중 경기와 관계없이 정효근에 대해 욕설을 쏟아냈다.
정효근은 "경기 후 지인을 통해 저 장면을 알게 됐다"며 "시즌 중이라 과연 이런 글을 써도 되나 싶지만, 너무 화가 치밀어 올라서 글을 쓰게 됐다"고 했다. 특히 과거 폭력 부분을 언급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정효근은 "석 코치는 휘문고 코치 시절 엄청난 폭력을 가했던 폭력코치"라고 적시했다. 이어 "한 중학교 선배는 (석 코치로부터) 구타를 당해 농구를 그만두기도 했다. 부위를 가리지 않고 때렸다"고 말했다.
석 해설위원은 2013년 휘문고에서 코치 생활을 했다. 해당 시기에 폭력에 의한 피해자가 발생했다는 것이 정효근의 주장이다. 이후 정효근은 구단과 팬을 위해 해당 글을 삭제했다.
파문이 예상보다 커지자 석 해설위원은 13일 인터넷 방송을 통해 사과했다. KCC-KT전 방송을 앞두고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멈춰야 할 때 멈추지 못하고, 그만둬야 할 때 그만두지 못한 제 잘못입니다. 정효근 선수 부모님뿐만 아니라 제가 비난했던 KBL의 모든 관계자분 그리고 심판 선생님과 선수, 선수 가족들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립니다"라고 말했다.
폭력을 행사한 것도 인정했다. 그는 "제가 코치 시절 폭력을 행사했던 선수들, 정말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부모님들 관계자분들 제가 무슨 말씀을 드리겠습니까. 저는 언젠가는 떠날 날이 올 것을 분명히 알고 있었지만, 이제는 정말 떠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평생 제가 저지른 실수, 또 제 말 한 마디에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게 갚을 방법을 찾으면서 살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효근 선수, 또 KBL의 모든 선수. 정말 정말 미안합니다. 그 가족분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죽는 날까지 반성하면서 살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며 사죄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elephant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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