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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 정일우, 차별화된 '젊은 영조' 탄생시킬까(종합)


[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배우 정일우가 '해치'로 대중 앞에 선다. "복귀작을 두고 여러 작품을 고민했다"는 정일우가 이 작품을 택한 이유는 뭘까.

정일우가 21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새 월화드라마 '해치'(극본 김이영, 연출 이용석) 출연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11월 소집해제된 뒤 첫 작품으로 '해치'를 택한 정일우는 "고민도 많고 걱정도 많았지만 젊은 영조의 이야기가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일우[사진=SBS]
정일우[사진=SBS]

정일우가 드라마에 출연하는 건 2016년 10월 종영한 tvN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그 사이 마음가짐에도 변화가 있었다. 교통사고와 그 이후 뇌동맥류 판정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

정일우는 "제가 교통사고 때문에 대체복무를 했다고 알려졌고 그게 맞다. 그런데 사고 이후 뇌동맥류라는 질병을 발견하게 됐다. 그건 군면제 사유라서 군복무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연한 의무였기 때문에 해야 한다는 생각이었고 자긍심도 많아졌다. 떳떳하게 배우 생활을 할 수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질병은 언제 시한폭탄같이 터질 지 모른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래서 하루하루가 감사하고 후회없이 즐기고 싶었다. 그러면서 나를 좀 더 가두고 절제하고 조심하던 정일우에서 인생을 좀 더 즐기고 사람들과도 편하게 나를 내보이면서 살아가도 괜찮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한 마음가짐은 연기를 할 때도 묻어나고 있다. 그는 "대체 복무 전에는 캐릭터에 몰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 이제는 한 걸음 떨어져서 작품 전체를 보면서 나와 캐릭터의 접점을 찾게 됐다. 좀 더 여유롭게 즐기게 됐다"고 덧붙였다.

'해치'는 왕이 돼서는 안 되는 문제적 왕자(정일우)가 그리는 우정과 사랑의 이야기다. 정일우가 연기할 연잉군 이금은 무수리의 몸에서 태어난 반천반귀 왕자로, 타고난 천재성과 명석한 두뇌, 냉철한 판단력까지 완벽하게 갖췄지만 어디에서도 환영 받지 못하는 인물이다.

정일우는 "영조를 어떻게 하면 좀 더 입체적으로 그릴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극 중 인물들과 만날 때마다 이금의 톤과 감정이 달라진다. 이금이 이런 감정을 가지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하루하루 힘들다. 이런 시간을 겪어내야 캐릭터에 몰입해서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조는 그간 여러 작품에서 다양하게 표현됐다. 정일우는 그 중 영화 '사도'를 유의 깊게 봤다.

정일우는 "영조를 그린 모든 작품을 보고 공부했다. 그 중에서 특히 영화 '사도'를 유의 깊게 봤다"며 "송강호 선배가 연기한 영조의 역할도 감명 깊게 봤지만 유아인이 연기한 사도를 유의 깊게 봤다. 아들은 아버지의 모습을 닮는다고 생각하는데 청년 영조 또한 사도가 가진 모습을 많이 담고 있어서 그런 부분을 많이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드라마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진행되지만 픽션이 섞여 있기 때문에 이금은 창조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작가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현장에서는 감독님과 함께 인물의 행동에 대해 의문을 던지면서 만들어가고 있다"고 차별점을 설명했다.

'해치'는 '복수가 돌아왔다' 후속으로 오는 2월 1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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